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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강민호' 넥센 침묵시킨 역전 결승 2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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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강민호' 넥센 침묵시킨 역전 결승 2점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5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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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2사 1루서 좌중간 넘기는 홈런…9회말 노련한 투수 리드로 1점차 승리 지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롯데의 강민호, 롯데의 강민호, 오오오오오~!" 서울 목동구장에 모처럼 '강민호 찬가'가 울려퍼졌다. 단 1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놓은 벼랑 끝에서 담장을 넘기며 롯데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히어로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15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의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을 뽑아냈다.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롯데는 만만치 않은 상대 넥센을 상대로 4-3으로 이겼다.

▲ 강민호가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극적인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쳐내며 롯데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5월 23일 부산 사직구장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강민호. [사진=스포츠Q DB]

이날 경기는 넥센의 분위기였다. 1회말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4회말에 박병호와 김민성의 백투백 홈런으로 넥센이 3-0으로 앞서갔다. 7회까지 롯데는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보유하고 있는 넥센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쉽지않아 보였다.

하지만 8회초부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한현희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2-3으로 쫓아갔다.

이어 9회초에는 2사후 최준석이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손승락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호는 이 상황에서 손승락을 공략,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강민호의 임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말을 막아내야 했다. 정대현이 첫 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홍성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홍성민은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며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 다음 타자들은 넥센이 자랑하는 유한준, 박병호,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자신의 공을 힘차게 뿌리지 못하는 홍성민을 리드하며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데 일조한 강민호는 마지막 타자 박병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홍성민은 박병호를 상대로 5타수 4안타로 약한 면모를 보였던 투수였지만 강민호의 노련한 리드 덕분에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

넥센은 2연승 상승세가 끝기면서 3위 탈환에 실패했다. 무엇보다도 한현희, 손승락 등이 2점 홈런 하나씩을 내주면서 진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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