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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연출 연극 '강철왕' 뜨거운 흥행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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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연출 연극 '강철왕' 뜨거운 흥행 레이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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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극공작소 마방진 창단 10주년 기념 연극'강철왕'이 뜨거운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한 '강철왕'은 대작 뮤지컬 '아리랑', 화류비련극 '홍도'로 여름 공연가를 뜨겁게 달구며 연극계 '핫 피플'로 떠오른 연출가 고선웅의 역량에 힘입어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초연됐으며 2009년 이후 6년만에 돌아와 연극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껏 샀다.

‘강철왕’은 가족, 사회, 국가라는 틀 속에서 끊임 없이 고통 받는 주인공 왕기의 이야기를 통해 꿈에 좌절하는 청년의 모습과 노동자들의 사회적 어려움 등 현대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열처리공장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괴로운 왕기는 무용수를 꿈꾸면서도 마지못해 공장장이 된다. 하지만 실수로 열처리라인에 빨려 들어가며 온몸에 열을 받아 스테인리스로 뒤덮여 강철왕이 된다는 내용이다. 강철왕이 돼서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단단하게 버텨내는 왕기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기발한 상상력의 대가인 고선웅 연출은 80년대 공간과 강철왕이라는 90년대 아이템을 21세기 창작기법으로 꾸며내 연극의 맛을 더했다. 현대무용 요소를 내포한 주인공의 독무와 주변 인물들의 군무는 특히나 인기가 많다.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함해 고선웅 특유의 리드미컬한 대사는 속도감 넘치는 극에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장중한 음악과 함께 ‘가요'나 ‘동요'를 활용한 음악 또한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정교하게 얽혀 독특한 색깔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공연은 30일까지 이어진다. 김동원 조영규 김성국 유성진 김명기 조한나 강득종 원경식 신효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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