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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특급' 추신수, 출루머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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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특급' 추신수, 출루머신이 돌아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2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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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선발 28경기 연속 출루... 80일만에 0.340대 출루율 회복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확실한 부활이다. 후반기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야구팬들이 알고 있던 그 ‘출루머신’답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201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로 1리 하락했지만 출루율은 0.340으로 뛰어올랐다. 추신수가 0.340대 출루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80일 만이다. 후반기 성적은 타율 0.309, 출루율 0.429, 장타율 0.546다.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을 보는 것 같은 대활약이다.

후반기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모두 출루에 성공한 점도 인상적이다. 28경기 연속 출루다. 2번이든 7번이든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눈야구’를 해내고 있다. 후반기 텍사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프린스 필더도 애드리안 벨트레도 아닌 추신수다.

볼넷 중 하나는 고의4구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7회 2사 2루 디트로이트 드류 버하겐은 다음 타자인 엘비스 앤드루스를 상대하기 위해 추신수를 걸렀다. 이번 시즌 472타석 만에 나온 1호이자 통산 35호 고의4구였다. 그만큼 추신수가 껄끄러운 상대가 됐다는 의미.

추신수는 경기 시작부터 침착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맷 보이드와 5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좌완 선발임에도 당황하지 않고 흐름을 주도했다.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3회말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킨 추신수는 6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서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1루를 밟았다. 앤드루스의 내야안타,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가 나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59번째 득점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수비에서는 멋쩍은 장면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1회초 1사 1루에서 미구엘 카브레라의 우전안타를 잡아 3루로 던졌다. 그러나 지나치게 세게 던진 나머지 송구가 관중석으로 향하고 말았다. 1루 주자 이안 킨슬러는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4-2로 승리, 3연승 행진을 벌이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텍사스로 이적한 콜 해멀스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이적 후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7승)를 챙겼다. 마이크 나폴리와 크리스 지메네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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