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혹시나 80승? 역시나 추락, 우즈 '가을잔치'엔 없다
상태바
혹시나 80승? 역시나 추락, 우즈 '가을잔치'엔 없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4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날 11번홀 트리플 보기로 우승권서 밀려나, 공동10위…러브3세 7년만에 PGA 21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끝내 골프황제 우즈는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변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날까지 2위를 달리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만 나왔다. 그나마 공동 10위로 톱10위에 든 것이 위안거리였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보로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 7127야드)에서 벌어진 201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우승상금 97만2000달러)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벤 마틴,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187위였던 우즈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또는 단독 2위를 차지해 출전 가이드라인인 125위 안에 들어야 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2타차 공동 2위로 선전했지만 끝내 뒷심 부족으로 가을잔치 출전이 무산됐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승승장구, 2013년 8월 5일 끝난 월드골프 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에 통산 80승을 거두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을 때도 후반에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했다.

그러나 11, 12번홀에서 우즈의 상승세가 꺾였다. 11번홀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불안하더니 세번째 샷 역시 러프에 잇따라 빠져 무려 다섯번째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놨다. 더블 보기라도 성공시켜야만 했지만 퍼트는 홀컵을 벗어났고 일곱번째에서야 겨우 끝냈다.

이어 12번홀에서도 보기 하나를 더하면서 우즈는 순식간에 4타를 잃어 한때 30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심기일전, 13번부터 1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18번홀까지 버디로 막아내면서 두 홀에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4개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11, 12번홀에서 4타를 잃은 것이 너무나 컸다.

PGA 통산 80승에 실패한 우즈는 오래간만에 톱10에 진입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우즈가 톱10에 오른 것은 2013년 8월 26일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이다.

우승컵은 51세 노장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에 돌아갔다. 전날까지 공동 10위에 머물렀던 러브 3세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 등으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랐다.

1번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2~4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은 러브 3세는 5번홀 이글로 상승세를 탔다.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인 러브 3세는 15번홀까지 이글을 잡아내면서 2008년 11월 10일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클래식 이후 7년여만에 PGA 통산 21승을 거뒀다.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 안병훈은 4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