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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정형돈, 사대천왕 아닌 평범한 인간 "나는 성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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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정형돈, 사대천왕 아닌 평범한 인간 "나는 성공하지 않았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08.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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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은혜 기자] 정형돈은 개그맨으로서의 삶, 연예인으로서 살아감에 있어 고충들을 털어놓으며 한층 ‘성숙된 정형돈’의 모습을 보여줘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SBS 리얼 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198회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형돈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정형돈은 “워낙 본성 자체가 겸손하고 착하다. 인성 자체가 선하기 때문에”라고 말하면서도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만족하나”라는 질문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면 아예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 말에 김제동은 “심리적으로 양가적 감정이라고 한다. 양쪽 감정 어디에도 소속되면 안 될 것 같은, 또는 소속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뒤를 돌아보라는 말에 무서워했다. 정형돈은 “뒤를 도는 게 무섭다. 사람들이 무섭다. 이 직업은, 이 직업이라고 해선 안될 것 같고 난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인 것 같다. 그래야 더 조심스러울 수 있고 컨트롤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좀 때로는 무섭고, 평소에는 인자하고. 그렇기 때문에 늘 긴장을 하면서도 그렇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형돈은 “자신이 가장 성공했다고 느낄 때는 언젠가”라는 질문을 받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정형돈은 한참을 망설이다 “저는 성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처음에는 좋아서 한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잘해서 하고 있는 일이 돼버렸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데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잘하는 일이 돼서 하고 있다. 솔직히 만족도로 따지면 개그맨 신인 때가 더 행복했다. 더 즐거웠다. 좋아하고 잘 하는 것도 일이 되는 순간 힘들어지더라. 좋아하는 일이 또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500인의 MC들과 대화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생각 보다 많은 모습을 ‘사대천왕’이 아닌 ‘인간 정형돈’의 모습으로 얘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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