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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실력도 '엄친아', kt 인기 이끄는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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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실력도 '엄친아', kt 인기 이끄는 'F4'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1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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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연·김동명·신용승·문상철, 3할 타율로 kt 공격 앞장

[300자 Tip!]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잘생긴 꽃미남 4명을 일컬어 흔히 'F4(Flower 4)'라고 부른다. 보통 F4는 외모 뿐만 아니라 실력도 출중한 '엄친아'를 일컫는 대명사다. 요즘 프로야구에도 F4가 나타났다. 막내구단 kt 위즈에 나타난 F4는 외모와 함께 멋진 야구실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퓨처스리그에 불러모으고 있다.

[수원=스포츠Q 글 이재훈·사진 최대성 기자] 지난 9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는 홈팀 kt와 삼성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퓨처스리그가 열렸다. 이날 kt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삼성을 10-4로 꺾었다.

kt는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서 팀타율 0.3146으로 경찰청(0.315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북부리그에서 팀 타율 3할대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단 둘밖에 없다.

또 kt는 30경기를 치르면서 홈런 42개를 쳐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도루 역시 56개로 전체 1위다.

이처럼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는 'kt의 F4' 김동명(27), 김사연(26), 문상철(24), 신용승(22)의 활약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 kt위즈 선수단이 9일 수원 성대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4승리 후 팀 미팅을 가지고 있다.

kt 홍보팀 이상국 과장은 "창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서포터즈가 결성돼 열띤 응원을 펼쳐지고 있다"며 "kt 선수들 중 서포터즈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네 선수는 외모도 실력도 뛰어나 'kt의 F4'라고 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이날 김동명은 경기 전에 팬이 준비한 선물을 받기도 했고 신용승과 문상철의 타석에서는 팬들의 응원이 한층 더 거세지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 퓨처스리그로 팬들을 이끄는 마력

정작 본인들은 손사래를 치지만 팬들의 은근한 선물공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인기를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주장 신명철(36)은 "(신)용승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kt 현빈'으로 통한다"며 실력과 함께 외모를 겸비했다고 얘기한다.

또 다른 kt 관계자는 "팬들의 인기가 가장 많은 것은 문상철"이라며 "고졸 신인이 벌써부터 팀의 4번 타자를 맡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 kt 문상철이 지난달 4일 화성과 경기에서 자신이 때린 타구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문상철은 3할대 타율과 함께 홈런 11개로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kt wiz 제공]

문상철은 F4 가운데 타율이 가장 낮지만 그래도 3할대 타율(0.303)이다. 홈런은 11개로 북부타자 가운데 가장 많이 담장을 넘겼고 타점 역시 36타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김동명은 가장 감동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다. 삼성팬들 사이에서도 2007년 드래프트 당시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올시즌 성공을 써나가고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고 있는 김동명은 타율 0.376으로 북부타자 가운데 네번째로 타율이 높다. 또 7개의 홈런과 24타점을 기록하며 kt의 공격력을 이끌고 있다.

김사연도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지난달 1일 kt의 퓨처스리그 데뷔전에서 경찰청을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그는 0.393의 고타율과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2010년 군입대 후 방출된 뒤 지난해 다시 넥센의 신고선수로 입단,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90에 1홈런 31타점 27도루를 기록하며 kt의 지명을 받았다.

빠른 발로 kt의 리드오프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올시즌 역시 1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북부타자 가운데 가장 많이 훔친 '대도'다.

김사연은 "내년에 1군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까 도전 의식이 높아졌다. kt는 기회의 땅"이라며 연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 kt 내야수 김동명이 9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4 퓨처스리그 경기 전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명은 타율 0.376으로 북부타자 가운데 타격 4위다.

◆사연 가득한 kt F4, 그들이 보여주는 마법

김동명은 "(신)용승이는 정말 kt의 현빈 맞습니다. 보면 아실 겁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잘생긴 외모로 여성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신용승은 8일 삼성전에서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말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이 4-0으로 달아나는데 일조했다.

정작 본인은 "여성팬들이 많다는데 흔한 선물 조차 받지 못했다"며 쑥스러워하지만 퓨처스리그를 보기 위해 몰려온 여성팬들의 환호성은 끊이지 않았다.

신용승은 현재 타율 0.333과 함께 3개의 홈런과 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8개는 북부타자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수치다.

김동명과 신용승은 모두 삼성에서 kt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돼 새 출발을 하게 된 바 있다.

이 때문인지 삼성과 만난 이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 신용승이 9일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퓨처스리그에서 1회 3점홈런을 치고 있다.

김동명은 "2차 드래프트 발표 당시 난 오키나와에 있었다. 사실 삼성에서만 야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남고 싶었다. 7년 동안 정이 들었는데 갑자기 팀을 옮기라 해서 더 마음이 아팠다"며 "삼성 코칭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달라진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1년 삼성 입단 후 두 시즌만에 팀을 옮긴 신용승도 "친정팀과 재회에 감회가 새롭지만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예전 동료들과 만나 기분은 좋아도 승부는 승부"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둘의 친정팀을 향한 맹활약으로 kt는 2회에만 9점을 뽑아내며 앞서가 선발로 나서 6.2이닝 동안 8개 탈삼진을 잡았으나 4실점했던 박세웅의 짐을 덜어줬다.

◆ 열정적인 플레이, 팬들을 불러 모으는 kt의 마법

이날 kt는 장단 11안타를 치며 10득점했다. 안타 중에는 2루타 4개와 3점 홈런 1개가 포함되긴 하지만 kt 선수들의 타구판단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2루타의 경우 좌우 폭이 각각 98m로 좁은 성대야구장임을 고려해도 빠른 속도로 2루에 파고들어 세이프되는 경우가 많았다.

신용승은 "평소 조범현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정확한 타격을 하고 빠른 타구 판단으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하라'고 주문하신다"며 "특히 기본적으로 빠른 발을 가진 선수는 내야안타 승부를 많이 하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 kt 김사연이 지난달 8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SK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타구의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김사연은 빼어난 타격감과 빠른 발로 kt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실제로 이날 kt 선수들은 타격 후 너나할 것 없이 1루로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문상철의 경우 1회 무사 2, 3루 상황에서 3루 쪽으로 가는 타구가 수비수에 잡혀 병살로 연결될 뻔 했으나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는 삼성의 선발 이인승을 흔드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김동명의 안타 뒤 신용승의 3점포로 이어지며 4-0으로 점수를 벌릴 수 있었다.

이날 100여석의 좌석을 가득채운 팬들도 kt의 경기모습에 9회까지 환호를 보냈다. 평소 조 감독이 주문한대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팬들 또한 발걸음을 떼지 않는 것이다.

◆ 팬들의 뜨거운 응원, kt에 힘 실어주는 '원기옥'

이상국 과장은 "평소 50여명 정도가 구장을 찾지만 주말이 되면 300여명으로 늘어난다"며 "지난 4일 롯데전에서는 홈, 원정석 상관 없이 가득차 9회까지 서서 응원하는 분들도 꽤 됐다"고 전했다.

공식 서포터즈인 'Kaizers'는 순수 수원시민들의 주도로 창단되었을 만큼 kt팬들의 열정은 기대 이상이다. kt 관계자도 지난 3월 28일 창단식 당시 "수원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응원단을 만든 것에 놀랐다"고 밝혔을 정도다.

kt F4도 팬들의 열정에 "더욱 잘하겠다. 올 시즌 팬들이 만족할 성적을 올려 내년 1군에서도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kt가 빠르게 팀다운 모습이 갖춰지고 있는데는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땀 때문이겠지만 'F4'가 그 중심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이렇게 야구를 할 수 있고 내년에 1군을 밟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마법사들이 앞으로 보여줄 매력과 감동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취재후기] 이제 본격적인 리그를 치른지 한달이 된 kt위즈는 빠르게 팀을 만든 모습이었다. 특히 내야 수비에서는 실책이 없었고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1루로 전력질주하는 최선을 다하는 등 팀 특색을 벌써 갖췄다. 수원시민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팬클럽도 100여석을 꽉 채우기도 했다. 팬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kt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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