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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행 몸값', 그 가치는 아스널서 맨유 갈 때의 판 페르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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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행 몸값', 그 가치는 아스널서 맨유 갈 때의 판 페르시 수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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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유로 보도, 역대 토트넘 최고 이적료 육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잘 뛰었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23)의 토트넘 이적설이 불거져나왔다.

레버쿠젠 구단은 27일(한국시간) 벌어지는 라치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침묵하고 있지만 이미 급물살을 탄 모양새다.

독일 일간지 스포츠 빌트와 퀼르너 슈타트 안차이거는 26일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408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메트로와 인디펜던트 등 영국 일간지들도 독일 신문의 보도를 인용, 2190만 파운드에 토트넘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 2013년 함부르크 SV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을 당시 1000만 유로(135억 원)에 이적했다. 불과 2년 사이에 몸값이 3배나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3000만 유로 또는 2190만 파운드라고 하면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대체 손흥민의 몸값은 어느 정도 수준에 해당하는 것일까.

일단 이번 여름 이적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특급이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왔을 때 기록한 5970만 파운드(1112억 원), 유로화로 7500만 유로였다.

맨유가 측면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디 마리아의 영입을 서둘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한 몸값 인플레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몸값은 디 마리아의 40% 수준이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리버풀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옮겨간 라힘 스털링이 4900만 파운드(912억 원), 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리버풀이 최전방 공격 자원을 메우기 위해 아스톤 빌라에서 데려온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3250만 파운드(605억 원), 46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유벤투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건너간 아르투로 비달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545억 원)였다.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교만 한다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로빈 판 페르시(페네르바체)와 비교할만하다. 판 페르시는 2012년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했을 당시 2400만 파운드(447억 원), 유로화로 3050만 유로를 기록했다. 파운드로는 차이가 나지만 유로화로는 거의 비슷하다.

역대 토트넘 핫스퍼의 최고 이적료로 따져도 공격형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와 큰 차가 없다. 2013년 당시 2580만 파운드(480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지만 당시 환율로 3020만 유로로 현재 손흥민의 3000만 유로와 비슷하다. 지금은 비야레알로 건너간 로베르토 솔다도 역시 발렌시아에서 토트넘으로 건너왔던 2013년에 2600만 파운드(484억 원), 3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를 봤을 때 손흥민의 몸값은 결코 적지 않다. 보통 25, 26세가 됐을 때 몸값 정점을 찍는다고 봤을 때 손흥민 역시 발전 속도와 기량에 따라 디 마리아 수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또 토트넘이 3000만 유로를 제시하면서 그동안 손흥민에게 걸려있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져 있던 2500만 유로(341억 원)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토트넘이 제시한 금액이 손흥민에 걸린 바이아웃 금액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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