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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만봐왔던 석현준·황의조, 슈틸리케 발탁 왜 지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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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만봐왔던 석현준·황의조, 슈틸리케 발탁 왜 지금인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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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아 세투발 이적하기 전부터 지켜봐…황의조와 함께 골 결정력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비토리아 세투발로 이적할 때부터 계속 지켜봐왔다. 황의조(성남FC)와 함께 대표팀의 결정력을 높여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과 황의조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석현준과 황의조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발탁했다. 황의조는 대표팀 대기 명단에 든 적은 있지만 최종 엔트리에 든 것은 처음이고 석현준은 2010년 9월 이란과 평가전을 위해 조광래 전 감독에 의해 부름을 받은 뒤 5년 만에 승선하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뛰어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박주호(마인츠) 듀오가 지키는 중원부터 공격을 풀어가고 이재성(전북 현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마인츠), 김승대(포항),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 등 공격 2선에서 뛰는 미드필더 자원도 풍부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수많은 공격 자원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이정협(상주 상무)이라는 새로운 스트라이커 자원을 발굴하기도 했고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8월 초에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김신욱(울산 현대)을 발탁하기도 했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 23명 안에 포함된 선수는 이정협이 유일하다. 이용재는 지난 6월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기대를 샀지만 동아시안컵 부진으로 탈락했고 지동원 역시 기대 이하였다. 김신욱은 23명 명단 가운데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대체되는 대기 명단으로 밀렸다.

그런만큼 석현준과 황의조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는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과 레바논전 등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르는 지금이 석현준을 뽑기에 가장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함께 해왔던 선수들이 포함돼 팀의 골격이 거의 완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포함시키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안컵에서도 잘 드러났듯이 수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 결정력은 부족했다"며 "새로운 선수들을 통해 골 가뭄을 해결할 생각이다. 이 때문에 석현준뿐 아니라 황의조도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석현준과 황의조가 발탁된 것은 역시 자신이 속한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지난 시즌 포르투갈리그로 건너가 나시오날과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뛰며 모두 10골을 기록했다. 또 황의조는 올 시즌 벌써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소속팀 성남을 3위까지 올려놨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은 이미 나시오날에서 비토리아 세투발로 이적하기 전부터 쭉 지켜봤던 선수다. 대표팀의 골 결정력을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또 황의조는 그동안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선발하기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그 기복이 사라졌다. 성남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치러진 18경기에서 대표팀은 모두 24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3골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부분 경기가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볼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기대하는 황의조, 석현준 카드가 골 가뭄을 해갈시켜줄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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