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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영건' 김승대 연속골, 후반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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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영건' 김승대 연속골, 후반을 지배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6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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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 이어 전북전까지 후반 교체 나서 2경기 연속골…동아시안컵 다녀온 뒤 자신감도 충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영건들의 활약이 뜨겁다. 권창훈(수원 삼성)에 이어 김승대(포항)까지 K리그 클래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승대는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티아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후반 43분 심동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김승대의 쐐기골과 후반 추가시간 김대호의 추가골로 포항은 선두 전북에 3-0으로 이기고 3위로 도약했다.

▲ 포항 김승대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김승대는 지난 3월 22일 FC 서울과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포항 공격의 주득점원으로 자리하는 듯 했지만 지난 5월 25일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넣은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7월 25일 광주FC전까지 2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동료의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라인을 단숨에 뚫는 라인브레이커로서 활약상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했고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포함됐다. 김승대는 중국전에서 라인브레이킹의 진수를 보여주며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동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 김승대는 자신감을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김승대는 지난 12일 인천과 원정경기에 이어 전북과 홈경기까지 2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답답했던 K리그 클래식 골 침묵을 깼다.

특히 전북전에서 넣은 골은 김승대의 라인깨기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승대는 심동운과 콤비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흔든 뒤 전북 수비라인이 일시적으로 무너진 틈을 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 포항 김승대(오른쪽)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해준 심동운과 함께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모두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은 선발로 나선 김승대가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동아시안컵 이후에는 교체로 출전시키고 있다. 동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더운 날씨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김승대의 라인브레이킹 본능은 상대 수비가 다소 지친 후반 막판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젠 '후반의 사나이'로 진화하고 있다.

김승대가 '후반 사나이'로 진화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발로 뛰면서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는 것보다 후반 교체로 뛰면서 득점감각을 조율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김승대가 신이 날수록 포항 역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3위 경쟁에 더욱 힘을 받는다. 김승대의 뜨거운 활약에 황선홍 감독도 여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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