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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무한신뢰, 부진 손흥민·성장 권창훈 모두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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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무한신뢰, 부진 손흥민·성장 권창훈 모두 끌어안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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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오가며 기량 발전…현재 소속팀서 부진해도 경기력 끌어올릴 수 있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재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조금 뒤처지더라도 대표팀에 와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또 대표팀에 와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도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금 부진해도 언제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면 대표팀에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가능성이 보이면 대표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단순히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이 아니라 소집 후 뭔가를 배우고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표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다음달 라오스 및 레바논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치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최근 부진을 겪고 있거나 소속팀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최고로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절대 부르지 않는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주겠다는 배려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출전시간은 부족하지만 경기를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계속 소속팀의 출전 명단에 포함되고 있어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손흥민이나 구자철도 조금 부진하긴 하지만 대표팀이 자신들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다 간다면 한 단계 성장하고 소속팀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은 선수들에게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수원 삼성)과 이재성(전북 현대)의 예도 함께 들었다. 대표팀이 유망주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창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도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상대 골문에서는 위협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에 들어와 공격력에 훨씬 배가됐다"며 "권창훈도 수원에서 주로 교체로 뛰었던 선수인데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에 불렀고 동아시안컵을 통해 기량을 만개했다. 이는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져 선순환 효과가 나고 있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면 소속팀도 득을 본다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소속팀과 대표팀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소속팀 따로, 대표팀 따로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면 대표팀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대표팀에서 한 단계 기량을 발전시켜 소속팀 활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대표팀 선수 23명은 오는 31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 소집돼 다음달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운동장에서 열리는 라오스전을 대비한다. 라오스전을 치른 뒤에는 8일 레바논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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