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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초읽기 '뷰티 인사이드', '건축학개론'과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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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초읽기 '뷰티 인사이드', '건축학개론'과 평행이론?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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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뷰티 인사이드'가 2012년 개봉작인 로맨스영화 '건축학개론'(누적 관객수 411만명)과 평행이론을 보여 관심을 자아낸다.

먼저 남성 관객을 사로잡은 키워드 ‘첫사랑’이 두 영화를 관통한다. '뷰티 인사이드'에서 아무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얘기할 수 없었던 가구 디자이너 우진은 외로운 삶에 익숙해져 가는데, 가구전문 스튜디오에서 본 한결 같은 모습의 이수(한효주)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 만나는 사랑이기에 더 놓치고 싶지 않은 우진과 그런 그를 사랑하는 이수는 현실과 판타지의 묘한 상황 사이에서 특별한 로맨스를 그려나간다.

'건축학개론'에서 대학 강의실에서 처음 본 서연(수지)에 반한 승민(이제훈)은 그녀와 가까워지며 사랑을 고백하기로 하지만, 결국 둘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15년 후 다시 마주하게 된 승민과 서연은 스무 살 시절의 기억을 추억한다.

▲ 로맨스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 '건축학개론'이 놀라운 평행이론을 드러내고 있다

두 영화는 닮은 듯 다른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남성 관객들에게 첫사랑의 추억과 설레는 감성을 되새기도록 한다.

상백과 납뜩이라는 코믹한 감초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뷰티 인사이드'의 상백은 우진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다. 우진의 비밀을 처음 알게 되던 날, 당황하던 상백은 먼저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비밀을 받아들인다. 상백 역을 맡은 배우 이동휘는 우진의 비밀을 부러워하거나 여자의 모습으로 바뀐 우진에게 들이대는 등 유쾌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건축학개론'에는 납뜩이가 있다. “어떡하지 너?” “납득이 안가, 납득이”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인기몰이를 한 납뜩이는 승민의 재수생 친구로, 연애 코치를 자청하며 말도 안 되는 조언을 늘어놓아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납뜩이를 맡은 뮤지컬배우 조정석은 이 작품을 통해 톱스타로 성장했다.

감독들의 특이한 백그라운드도 비슷하다.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본명 백종열)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CF,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인물이다. 영화 데뷔작인 '뷰티 인사이드'에서 자신이 지니고 있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다채로운 소품, 의상 등은 관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의 이용주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건축학개론'은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건축적 디테일을 담아내 인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캐릭터가 있었던 공간까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구 디자이너 우진과 건축가 승민의 직업적 특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8세 이후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현상을 겪게 된 우진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가구 디자인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가구는 우진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주는 도구이자, 이수와 인연을 맺게 해준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건축학개론'의 승민은 건축가로 등장한다. ‘건축’과 ‘집’은 승민과 서연을 다시 만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에 힘을 보탠다. 주목할 점은 영화에 등장한 주인공의 직업이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디자이너 활동을 하고 있는 백감독, 건축과 출신의 이용주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영화의 리얼함을 살리는 동시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뷰티 인사이드'와 '건축학개론'은 감독부터 주연 캐릭터, 이야기 소재, 주변 캐릭터까지 놀라운 평행이론을 보이며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달달한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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