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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의 가혹한 운명, 맨시티 가시밭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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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의 가혹한 운명, 맨시티 가시밭길 언제까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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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세비야·묀헨글라드바흐와 같은 조…다섯 시즌 연속 '죽음의 조' 편성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다시 한번 '죽음의 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게 됐다. 신이 있다면 왜 이렇게 가혹한지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벌써 다섯 시즌째다.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추첨식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비야(스페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는 예년과 달리 유달리 강팀이 같은 조에 모이는 '죽음의 조'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유독 D조에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이 모였다. 죽음의 조라고 단정짓기에는 조금 약한 면이 없지 않지만 가시밭길 조인 것은 분명하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와 맞붙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드레아 피를로, 카를로스 테베스, 아르투로 비달이 팀을 떠나긴 했지만 여전히 강팀인 것은 분명하다.

또 묀헨글라드바흐는 만만치 않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차지했고 세비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들어왔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2연패를 차지한 강팀이기도 하다. 어느 한 팀 만만하게 볼 수가 없다.

맨시티는 지난 2011~2012 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쉬운 조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지난 네 시즌 가운데 2012~2013 시즌을 빼고 세 차례나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조에 묶였다. 2012~2013 시즌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에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함께 묶이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그나마 최근 두 시즌 연속 2위로 16강까지 올라간 것은 위안거리다. 바이에른 뮌헨, CSKA 모스크바와 두 시즌 연속 같은 조에 편성됐고 2013~2014 시즌에는 빅토리아 플젠, 2014~2015 시즌에는 AS 로마와 대결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강력한 팀이 있긴 했지만 나머지 두 팀이 비교적 만만했기에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 편성은 특정 강팀이 없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네 팀 가운데 어느 팀이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맨시티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강력한 경기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도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역대 맨체스터 시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편성

시즌 상대팀 조별리그 결과
2011~12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비야레알 3승1무2패 (3위)
2012~13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 3무3패 (4위)
2013~14 바이에른 뮌헨, 빅토리아 플젠, CSKA 5승1패 (2위)
2014~15 바이에른 뮌헨, AS로마, CSKA 2승2무2패(2위)
2015~16 유벤투스, 세비야, 묀헨글라드바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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