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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스크림...타계한 '공포영화 거장' 웨스 크레이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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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스크림...타계한 '공포영화 거장' 웨스 크레이븐은 누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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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공포영화 거장 웨스 크레이븐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영화인들은 슬픔에 잠겼다.

30일(현지 시간) 더 랩 등 외신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이날 오후 1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크레이븐 감독은 3년 전부터 뇌종양 투병을 해왔다. 향년 76세

1939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크레이븐 감독은 위튼칼리지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존스홉킨스대에서 철학·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강사로 일하는 한편 친구인 영화편집자 해리 채핀과 취미로 영화 편집일을 했고 70년 숀 커닝햄의 다큐멘터리 포르노그래피 ‘투게더’를 편집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72년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처녀의 샘’을 포르노 호러물로 바꾼 ‘왼편 마지막 집’의 각본, 감독, 편집을 도맡아 해내며 데뷔했다. 84년 크레이븐은 70년대 LA타임스에 실린 ‘꿈속을 배회하는 연쇄살인마’ 기사에 착안해 꿈속의 살인마 프레드 크루거가 살인을 저지르는 ‘나이트메어’를 내놓았다.

욕조에서 목욕을 하던 낸시는 잠깐 잠이 들고 꿈속에서 살인마 프레디를 보게 되고 이후 꿈속의 살인마를 현실로 불러내려는 낸시와 프레디의 잔혹한 살인이 이어진다는 ‘나이트메어’는 판타지 슬래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했고 크레이븐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이후 ‘나이트메어’는 시리즈로 제작돼 7편까지 이어졌으나 평소 속편 제작을 마땅치 않아 했던 크레이븐은 ‘나이트 메어3: 꿈의전사’ 제작과 7편 '뉴 나이트메어'(1994) 감독으로만 참여했다. ’나이트메어‘는 2010년 크레이븐의 84년판 오리지널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원색의 스트라이프 스웨터를 입은 채 흉칙한 얼굴에 긴 손톱칼을 가진 괴물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는 역대 가장 무서운 주인공으로 강렬하게 각인돼 있다.

▲ 웨스 크레이븐의 대표작 '나이트메어'(사진 위)와 '스크림'

'스크림' 시리즈 역시 그의 대표작이다. 1996년에 선보인 '스크림'은 연출 방식과 설정, 캐릭터, 대사가 현재까지도 각종 공포영화에 차용되고, 오마주되는 걸작 공포영화다. 비명을 지르는 여주인공과 유령을 연상케 하는 살인마 가면은 '스크림'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호러물 외에도 재능이 많아 '스크림2'와 '스크림3' 사이에 만든 음악영화 '뮤직 오브 하트'(2000)는 그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 꼽히며, 주연을 맡은 메릴 스트리프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무명이던 배우 조니 뎁을 발탁한 이도 크레이븐 감독이다. 조디 뎁은 크레이븐 감독의 84년작 '나이트메어'를 통해 관객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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