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손완호·이동근, AG 단체 금빛스매싱 '히든카드'
상태바
손완호·이동근, AG 단체 금빛스매싱 '히든카드'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15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드맨턴 남자 복식은 중국보다 우위, 단식 승리가 관건

[태릉=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넘어서려면 단식에서 이겨야만 한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끄는 이득춘 감독이 강조하는 이슈다. 세계선수권과 함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단식에서 이겨줘야만 한다는 것이다.

단식에서 중국을 꺾기 위해 나서는 '히든카드'가 바로 손완호(26·국군체육부대)와 이동근(24·요넥스)이다. 손완호와 이동근 모두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전 필승카드로 꼽히고 있다.

과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험대가 바로 세계선수권이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 및 제25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역시 중국에 뺏긴 우승을 되찾는 것.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 모두 결승전에서 중국에 졌다.

세계선수권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용대(26·삼성전기)를 중심으로 한 남자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 이득춘 감독은 AG금메달의 핵심은 '단식'전이라 밝혔다. 그리고 단식전 히든카드로 손원호(왼쪽) 이동근(오른쪽)을 꼽았다.[사진=스포츠Q DB]

◆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단식 내주며 은메달

역대 아시안게임애서 배드민턴은 “올림픽보다 금메달 따내기 더 어려운 무대”라고 일컬어졌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정상권 국가들이 아시아에 몰려있기도 하지만 단체전은 금메달을 놓고 다툰 결승전에서 번번히 중국에 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지만 박성환(30)과 손완호(이상 국군체육부대)가 단식을 모두 내줘 1-3으로 졌다. 박성환이 세계랭킹 1위 린단에게 1-2로 졌고 손완호 역시 첸진에게 0-2로 경기를 내줬다. 정재성(32·삼성전기)-이용대 조가 두번째로 열린 복식경기를 가져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이득춘 감독은 "복식은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단식에서 해줘야 한다. 중국이  최대의 라이벌인데 지난번에도 단식을 내줘 패했다"며 "단식에 나서는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고 아껴뒀던 히든카드를 꺼냈다.

▲ 손완호는 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꼽는 단식 에이스다. 본인도 이날 메달을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스포츠Q DB]

◆손완호와 이동근,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갈증 풀 히든카드

손완호는 중국전 설욕을 벼른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게임 스코어 1-1을 만든 상황에서 세번째 경기에 나섰지만 첸진에게 0-2로 완패하면서 분위기를 내줬고 네번재 게임에서도 유연성(28)-고성현(27·이하 국군체육부대) 복식조가 0-2으로 져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후 손완호는 절치부심했다. 4년이 지난 현재 세계랭킹 9위에 위치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해 그는 국제 대회에서 2승 8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올라있다.

손완호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설욕전이다. 분위기를 가져오려면 내가 잘해줘야 한다"며 “체력과 움직임, 활동량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 때문에 랠리전에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완호가 에이스라면 이동근은 이득춘 감독이 아끼는 진정한 히든카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파워있는 스매싱을 통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와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동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71위였지만 1년만에 세계 31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동근은 "세번째 단식 경기에 나설 것 같은데 이는 분위기를 가져오라는 의미다. 패기있게 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이 국내 팬들에게 내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아직은 배우는 단계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안겨드리도록 하겠다”고 신인다운 패기를 밝혔다.

▲ 이동근은 2014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 메달의 히든카드다. 그는 1년만에 세계랭킹을 40계단 올린 가장 대표팀 선수 중에 가장 기량이 급성장하는 선수 중 하나다.[사진=스포츠Q DB]

◆ 세계선수권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 타진

이득춘 감독은 인천 아시안게임이야말로 단체전 금메달의 최적기라는 생각이다. 복식조의 기량이 중국에 약간 앞서기 때문에 기량이 절정인 손완호가 잘해준다면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이 감독은 세계선수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가 중요하다. 손완호와 이동근, 최근 아시아대회에서 3위에 오른 황종수(26·삼성전기)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 세 명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해주면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배드민턴은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자 단체전은 중국에 고배를 마셨다. 한 번의 패배는 병가지상사라고 했다. 이번 배드민턴 대표팀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간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이번 대한민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활약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teelhear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