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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몸값 10배, 마감직전 마샬 잡은 맨유 '패닉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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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몸값 10배, 마감직전 마샬 잡은 맨유 '패닉 바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2 0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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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부터 21세까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활약…판 할 감독 "잠재력 풍부한 공격수" 평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 마감 40분 정도를 남겨놓고 앤서니 마샬(20)의 영입을 확정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샬이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이적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마샬과 4년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는 9번으로 결정됐다.

2009년 올림피크 리옹 스카우트 눈에 띄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활약한 마샬은 2013년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당시 계약 조건이 3년에 500만 유로(66억 원)였다. 마샬의 이적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3600만 파운드(649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3년 만에 몸값이 10배나 뛴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세 공격 유망주 앤서니 마샬의 영입을 2일(한국시간) 확정지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트위터 캡처]

이 때문에 마셜의 영입을 놓고 맨유가 이적시장 마감에 쫓겨 거액의 이적료로 선수를 데려오는 이른바 '패닉 바이(panic buy)'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영입을 제의했다가 퇴짜를 맞은 맨유가 마샬을 영입한다는 소문이 나왔을 때부터 이적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판 할 감독은 맨유 트위터를 통해 "마셜은 재능이 풍부한 어린 공격 유망주로 잠재력이 뛰어나다. 맨유가 마셜의 발전에 딱 맞는 클럽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마샬은 2010년 16세 이하를 시작으로 2013년 21세 이하에서 활약하기까지 프랑스의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고 있다. 21세 이하 대표팀에서는 12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다. 또 지난달에는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돼 포르투갈, 세르비아 등과 갖는 평가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맨유 출신으로 현재 스카이 스포츠 축구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트위터를 통해 "몸값이 너무 높긴 하지만 그것은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며 마샬은 아직 어리다"는 말로 맨유의 패닉 바이를 옹호했다.

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한 아스널 팬은 "마샬에게 3600만 파운드라니 맨유는 제정신이 아니다. 마샬은 티에리 앙리가 아니라 야야 사노고(아스널, 아약스 암스테르담 임대중)에 가깝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팬도 "10대 선수(12월에 만 20세가 됨)에게 그런 큰 금액을 안겨주다니"라고 혀를 찼다.

그러나 "호날두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옮겼을 때 지금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옹호하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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