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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상대 A매치 데뷔골 권창훈 향한 이운재의 극찬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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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상대 A매치 데뷔골 권창훈 향한 이운재의 극찬 [현장메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3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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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부터 열심히 노력, 기량 급성장…좌우 양발 모두 잘 쓰면서도 왼발 킥 능력 훌륭"

[화성=스포츠Q 박상현 기자] "왼발 킥이 뛰어나면서도 좌우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는 찾기 어렵죠. 그것만 봐도 노력 엄청나게 했다고 볼 수 있어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라오스의 경기가 벌어진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수원 삼성 레전드' 이운재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코치다. 이운재 코치는 대한민국과 라오스의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지켜보면서 예전 소속팀 후배 홍철과 권창훈의 활약에 기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운재 코치의 첫 마디는 "라오스인데 더 잘해야죠"였다. 물론 후배들을 향한 애정어린 응원이었다. 이어 권창훈에 대한 극찬으로 이어졌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권창훈(왼쪽)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라오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드리블하며 돌파하고 있다.

이운재 코치는 "매탄고에 권창훈이라는 뛰어난 선수가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었다. 고종수 코치가 정말 권창훈을 잘 키운 것 같다"며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인데 왼발 킥 능력까지 뛰어나다.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저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고종수 코치가 '앙팡테리블'이라고 불렸던 때보다 권창훈이 훨씬 나은 것 같다. 고 코치도 '자기보다 창훈이가 훨씬 낫다'고 얘기하더라"며 "오직 축구밖에 모르는 후배라고 들었다. 기특하다"고 기뻐했다.

또 이운재 코치는 권창훈의 왼발 프리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종수 코치 역시 현역 시절 왼발 킥 능력이 뛰어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였다.

이에 대해 이운재 코치는 "고종수 코치는 왼발로 감아차는 스타일이지만 권창훈은 직선으로 날아간다"며 "마치 무회전처럼 날아간다. 저러면 골키퍼가 막기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권창훈은 전반 30분 30m짜리 중거리 슛 외에도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으로 라오스의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권창훈의 멀티골까지 완성될 수 있었다.

어쩌면 라오스라는 약체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고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은 권창훈이다. 권창훈이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라오스 예선전에서 그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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