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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슈틸리케호 '만능맨' 장현수, 라오스 상대로 오른쪽 풀백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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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슈틸리케호 '만능맨' 장현수, 라오스 상대로 오른쪽 풀백 '실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3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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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 언급…권창훈 '앙팡테리블' 활약 보여줄지도 관심

[화성=스포츠Q 박상현 기자] 라오스를 상대로 새로운 풀백 실험이 가동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계속 강조하고 언급해왔던 장현수(광저우 푸리)에 대한 오른쪽 풀백 테스트가 라오스와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시도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라오스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장현수를 오른쪽 풀백으로 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이 장현수를 오른쪽 풀백으로 변신시키려는 시도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선터에서 대표팀 소집훈련을 했을 때 "장현수에게 오른쪽 풀백을 맡기려 했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장현수가 오른쪽 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서 불발에 그쳤다.

또 지난달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대표팀 선수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장현수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해보려고 한다. 장현수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었을 때도 오른쪽 풀백을 맡아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오른쪽 풀백 기용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원래 장현수의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등이 경쟁 중이어서 장현수가 들어갈 구멍이 없다. 이 때문에 아시안컵에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고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에 장현수가 오른쪽 풀백 변신에도 성공한다면 더블 포지션이 아닌 '트리플 포지션'을 소화하게 된다.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선수 기용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된다.

대한민국-라오스 예선전에서는 권창훈(수원 삼성)도 눈에 띈다. 이미 동아시안컵을 통해 '앙팡테리블'의 모습을 보여줬던 권창훈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이적 작업으로 자리를 비운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리한다. 권창훈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미 소속팀인 수원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득점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권창훈이 공격형과 수비형에서 모두 맹활약한다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때에 따라서는 권창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가고 기성용이 공격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운용도 더욱 유연성이쎅 가져갈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라오스 예선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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