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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탓할 일 아니었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 또 얼어붙은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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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탓할 일 아니었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 또 얼어붙은 충격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4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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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예선전 지구르드손에 PK 결승골 내줘 0-1…아이슬란드·체코 본선행 눈앞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쯤 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의 탓만으로 돌릴 수 없을 것 같다. 대니 블린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이슬란드에 또 졌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A조 예선 7차전에서 후반 6분 질피 지구르드손에게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내줘 아이슬란드에 0-1로 졌다.

네덜란드는 유로 2016 예선을 치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0승 2무로 일방적으로 앞서 있었다. 무려 36골을 넣고 6골밖에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4일 아이슬란드 원정에서 0-2로 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때도 지그루드손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스웨덴 대표팀을 '장기 집권'했던 라스 라거벡과 하이미르 할그림슨 공동 감독이 이끄는 아이슬란드는 볼 점유율에서는 38-62로 뒤지고 슛 숫자에서도 7-18로 크게 밀렸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반면 전반 31분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가 퇴장당하고 전반 33분 주장인 아르연 로번이 다리를 절면서 교체아웃되는 등 네덜란드는 전반적으로 어수선했다. 전반 40분에는 마르틴스 인디의 퇴장으로 비어버린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 자원인 클라스-얀 훈텔라르까지 제프리 브루마로 바꾸면서 공격력도 크게 저하됐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후반 6분 흐레호리 반더비엘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루르드손이 직접 해결하면서 소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와 함께 역대 네덜란드전 2승째를 거뒀다.

또 체코는 조 최하위 카자흐스탄을 맞아 전반 21분 유리 로그비넨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과 41분 밀란 스코다가 연속골을 뽑아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아이슬란드는 승점 18, 체코는 승점 16으로 여전히 1, 2위를 달렸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승점 10에 머물며 라트비아와 1-1로 비긴 터키(승점 9)에 3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유로 2016 예선이 3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네덜란드는 오는 7일 터키전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이 경기가 네덜란드의 조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의 분수령이다.

조 1위 아이슬란드는 7일 카자흐스탄과 홈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처음으로 유로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다. 체코 역시 7일 라트비아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유로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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