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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공간 속 일상 이야기 '나누고자 했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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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공간 속 일상 이야기 '나누고자 했던,'전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5.17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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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젊은 작가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라는 뜻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 위치한 커패 버잴에서 비슷한 또래의 미술작가 6명이 모여 자신들의 예술작품으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나누고자 했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나누고자 했던,' 프로젝트가 서울 관악구 봉천로 카페 바젤에서 진행 중이다.

(작가 노트)

◆ 신동수

▲ 신동수 작가 작품

소통은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대상을 마음의 눈, 심안(心眼)으로 보아야 한다. 대상의 본질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대상의 본질을 보게 되고, 그것의 '다름'을 순수하게 공감하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내 작업에 있어 소통이다.

◆ 김나무

▲ 김나무 작가 작품

현실 세계에 있을 것 같지만 아닌, 상상하기를 멈추고 '살아내기만을' 해야 했던 어른들이 정화 시킨 뒤의 순수함과 삶이 축적시킨 시선으로 그림 속에서 직관할 수 있는 세상을 담고자 하였다.

◆ 이수아

▲ 이수아 작가 작품

나에게 '놀이터'라는 공간은 생각을 정리하기도, 가끔은 누군가를 그리워 해보기도, 때로는 친구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곳이다. 마음 속 복잡한 상처를 덜어내기도 하는데 여전히 이 공간, 잠재적 기억 속에서 아련하게 남아있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내 이야기를 들어 줄래요?'

◆ 조연수

▲ 조연수 작가 작품

우리는 서로 하나가 될 수 없다. 통한다는 것은 정체 모를 거대한 힘에 의해 그저 한 꼬챙이에 꿰뚫어지는 것뿐.

◆ 이수진

▲ 이수진 작가 작품

오늘도 평온한 나를 만나기 위해 내 해석으로 남은 장면을 떠올린다. "당신이 떠올리는 것들은 안녕한가요? 당신은 어느 곳에서 안녕한가요?"

◆ 김진영

▲ 김진영 작가 작품

꽃이 너와 나의 만남이었다면, 시들어 버려진 꽃들은 나에게 헤어짐의 흔적이었다. 너를 생각하며 죽은 꽃을 주워 종이 위에 남겼다. 새겼다. 나는 우리의 소통과 만남을 '다시' 바라며, 버려진 꽃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그러므로 나는 너와의 과거 만남을 기억하며 또한 미래의 만남을 기다린다. 너와의 소통을 그리워한다. '다시' 꿈꾼다.

서울 관악구 봉천로 카페 바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휴관. 문의:02)888-0034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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