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던 일본이 약체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화풀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58위의 일본은 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E조 경기에서 가가와 신지와 오카자키 신지가 두 골씩 넣고 모리시게 마사토와 혼다 게이스케의 추가골로 FIFA 130위 아프가니스탄에 6-0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대량득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상대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퇴색됐다. 더구나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악화로 중립경기로 치러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본에 유리한 경기였다.
일본은 이날 경기 결과로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캄보디아에 6-0 대승을 거둔 시리아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다음달 8일 오만에서 벌어지는 4차전에서 시리아와 만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홍콩은 몽콕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만나 후반 대추격전을 벌였지만 2-3으로 아쉽게 져 첫 패배를 기록했다.
홍콩은 C조 홈경기에서 카림 부디아프, 압델카림 하산, 모하메드 무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3까지 뒤졌지만 후반 42분 바이허, 44분 갓프레드 카리카리의 연속골로 2-3까지 쫓아갔다. 비록 동점골은 넣지 못했지만 FIFA 랭킹 151위에 불과한 홍콩이 94위 카타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중국은 선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몰디브를 맞아 유다바오의 멀티골과 장리펑의 추가골로 3-0 완승, 홍콩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섰다.
A조에서는 경기 도중 관중의 투척사건으로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에서 후반 42분 말레이시아 관중들이 집단적으로 그라운드에 홍염을 투척, 사우디아라비아가 2-1로 앞선 상태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같은 A조의 아랍에미리트는 팔레스타인과 득점없이 비겼다.
B조에서는 요르단과 호주가 각각 방글라데시와 타지키스탄을 4-0, 3-0 완승을 거뒀고 D조에서는 이란이 인도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가운데 오만과 괌은 득점없이 비겼다.
F조에서는 베트남이 대만에 2-1로 이겼고 이라크와 태국은 2-2로 비겼다. H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이 각각 필리핀과 예멘을 상대로 4골차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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