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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20분 파행 방송 'KBS 전체 확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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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20분 파행 방송 'KBS 전체 확대 조짐'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5.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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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KBS 간판 뉴스인 '뉴스9'의 뉴스분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파행 방송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파행 방송은 KBS의 기자협회와 길 사장측과의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으로 인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9일 오후 9시 방송된 KBS 1TV '뉴스9'은 최영철 앵커가 불참한 가운데 이현주 아나운서가 뉴스를 단독 진행했다. 또 1시간 분량에서 20분 분량으로 단축 방송됐다. 이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 시작 전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혼자 진행하게 됐다"며 "이 진통을 계기로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사고 대국민 담화와 구조현황, 지방선거 관련 뉴스와 지하철 폭발 사고 등의 뉴스가 간단하게 방송됐다. 뉴스 마지막 부분에서는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와 관련한 보도가 전파를 탔다.
 

'뉴스9'가 이처럼 파행 방송된 이유는 김시곤 전 KBS 보도국 국장이 청와대 외압으로 세월호 관련 망언 발언을 했고 뉴스 보도 축소 및 해경과 정부에 관한 비판적인 뉴스를 하지못하게 했다고 폭로하면서 일어난 길 사장의 KBS 기자협회의 사퇴 요구 때문이다.

실제 최영철 앵커는 이날 오후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KBS를 바로 세우는데 함께 합니다'는 '앵커 결의문'을 발표한 13명에 포함되면서 방송에 불참했다.

앞으로 KBS 기자협회 및 노조와 길 사장 측의 갈등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S의 뉴스 프로그램과 일부 교양 프로그램의 파행 방송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KBS PD 협회와 지역총국 부장, KBS 전국 지역 취재·편집·촬영부장들도 길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하면서 뉴스와 교양프로그램을 넘은 파행방송 확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한편 길 사장은 19일 오후 3시부터 기자협회 총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된 것으로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현 상황은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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