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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악셀 '엉덩방아' 아사다, 김연아와 경쟁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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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악셀 '엉덩방아' 아사다, 김연아와 경쟁 가능한가?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0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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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실전 압박감 여전히 떨치지 못한 모습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일본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사다 마오가 소치에서 치른 첫 실전경기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는 9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기술점수(TES) 31.25점, 예술점수(PCS) 33.82점에 감점 -1점을 더해 총 64.07점이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1위를 기록한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72.09점)보다 무려 8.02점이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장기인 트리플악셀에서의 실수가 컸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쇼팽의 '녹턴(야상곡)'에 맞춰 연기를 펼쳐 나간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악셀을 시도하다 회전수 부족으로 착지 도중 넘어지면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트리플악셀을 완벽하게 구사할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트리플 악셀에서의 실수로 인해 수행점수(GOE)에서 -1.50점을 감점당한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 점프를 성공하며 안정을 찾아갔지만 트리플 룹+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 역시 불안했고 스핀과 스텝 역시 레벨3을 받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당초 피겨 여자 싱글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피겨여왕' 김연아에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아사다 마오의 뜻밖의 부진은 다소 의외다.

소치에 온 이후 첫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이나 깔끔하게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전에서 또 다시 부진을 보여 일본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부진의 원인은 그 동안 지적돼 온 큰 경기에서의 압박감을 여전히 이겨내지 못한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아사다 역시 이를 인정했다.

소치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사다는 연기를 마친 후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훈련 때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6분간의 워밍업 시간 동안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했는데 그것이 실전까지 이어져 실수했던 것이 점수에 반영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없을만큼 훨씬 더 긴장되고 압박감이 상당했다.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자신을 평가하며 동료들에게 미안함도 전했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의 라이벌로 명승부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사다는 이번 대회 달라진 모습으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김연아라는 높은 산을 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부진함을 떨치고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개인 훈련장이 마련돼 있는 아르메니아로 이동해 본격전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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