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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설경구 "영화 '소원'은 송윤아가 적극 권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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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설경구 "영화 '소원'은 송윤아가 적극 권해 출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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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배우 설경구가 아내인 연기자 송윤아의 적극 권유로 이준익 감독의 ‘소원’에 출연했음을 전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휴먼드라마 ‘서부전선’ 개봉(9월24일)을 앞두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나선 설경구는 “평소 각자의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이준익 감독님으로부터 ‘소원’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실제 일어난 사건을 왜 들춰내서 마음 아프게 하나 싶어서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출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먼저 읽어본 집사람이 ‘일단 한번 읽어봐라. 따뜻하게 푼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출연을 권유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배우 설경구가 추석시즌 화제작 '서부전선'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원’에서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되는 딸아이 소원의 아버지 동훈 역을 맡아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나서는 부성애를 가슴 뭉클하게 그려낸 설경구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영화는 27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공교롭게 올해 추석 시즌 극장가에서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는 각각 '사도'와 '서부전선'으로 격돌하게 됐다.

반면 송윤아의 작품 선택에 대해선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윤아는 결혼과 출산 이후 공백기 끝에 지난해 드라마 ‘마마’로 복귀한 뒤 최근 종영한 정치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진상필 의원실 선임 보좌관인 최인경 역을 맡아 뛰어난 정무감각과 까칠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국회 최고의 테크니션 캐릭터를 똑 부러지게 연기해냈다. 설경구는 조언이나 관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가 드라마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설경구가 10대 연기자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서부전선’은 휴전 3일 전, 서부전선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40대 남한군 졸병 남복(설경구)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18세의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을 가를 일급 비밀문서를 두고 벌이는 갈등과 고군분투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설경구는 졸지에 군에 끌려온 뒤 오매불망 집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충청도 농사꾼 남복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구사와 일급 비밀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벌이는 코믹 연기, 가슴을 움직이는 짙은 감정 연기를 펼쳐낸다.

지난해 여름, 흥행에 성공한 해양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시나리오 작가 천성일의 감독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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