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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범인 패터슨 16년 만에 한국 송환…오늘 인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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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범인 패터슨 16년 만에 한국 송환…오늘 인천공항 도착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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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뜨거운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범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 간의 미국 도피 끝에 한국으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국제형사과 검사와 수사관 등 5명을 미국에 파견해 22일 오후 LA국제공항에서 미국 연방보안관으로부터 아더 패터슨의 신병을 인도받은 후,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되는 국적 항공기 입구에서 아더 패터슨에게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아더 패터슨은 23일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 1997년 벌어진 이태원 살인사건을 영화화해 2009년 개봉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용의자 아서 패터슨(장근석 분)이 현장검증을 하는 장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조중필씨가 흉기에 아홉 번 찔려 사망한 사건으로, 사건 직후 미국 국적인 ‘아더 패터슨’과 그의 친구 ‘에드워드 리’가 용의자로 지목되어 1심에서 에드워드 리에게 살인죄로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하지만 정황상 두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둘 중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지의 여부가 명확치 않았기에 대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파기환송하였고, 결국 아더 패터슨은 흉기 소지죄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에드워드 리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후 아더 패터슨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하고 다시 수사에 들어갔지만, 이미 아더 패터슨은 1998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후 검찰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법무부는 2009년 10월 아더 패터슨의 미국 내 소재를 확인한 후 미국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고, 아더 패터슨은 이태원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불과 6개월 남겨둔 2011년 10월 미국에서 다시 체포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국적자인 아더 패터슨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아더 패터슨은 체포 1년 만인 2012년 10월 미국 LA연방법원에 의해 한국송환이 결정됐고, 아더 패터슨이 한국송환 결정에 대해 불복하며 4년에 걸친 지리한 법정투쟁을 이어왔다.

법무부는 미국 법원이 지난 5월 아더 패터슨의 항소심을 기각하고, 아더 패터슨이 범죄인 인도청구 결정의 형 집행정지를 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게 되자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해 결국 9월 19일 한국 송환결정을 최종적으로 성사시켰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2009년 9월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되기도 했다. 정진영이 이태원 살인사건을 담당한 검사로, 배우 장근석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이번에 한국에 송환된 '아더 패터슨'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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