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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446 X 9' 달성, '황금분할'로 뛴 NC 아홉 심장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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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446 X 9' 달성, '황금분할'로 뛴 NC 아홉 심장은 뜨거웠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09.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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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두 타석 들어서며 마지막 퍼즐 완성...미국 6차례, 일본서는 단 한 차례 사례

[스포츠Q 정성규 기자] 사상 최초로 '446 X 9'이 완성됐다. NC 다이노스가 9명의 타자 모두 한 시즌에 규정타석을 채우는 KBO리그 사상 최초의 ‘베스트9 규정타석’ 기록을 세웠다.

NC는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포수 김태군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면서 진기록을 달성했다.

나성범과 함께 팀 내에서 나란히 전 경기 ‘개근’ 출장에 도전하는 김태군은 5회 두 번째 타석에 등장, 올 시즌 규정타석수 446 (시즌 경기수 144 X 3.1)을 모두 채웠다.

▲ 9명의 타자가 모두 한 시즌에 규정타석을 채우는 KBO리그 사상 최초의 ‘베스트9 규정타석’ 기록을 세운 NC 다이노스의 '베스트 9'.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지난달 13일 나성범이 잠실 두산전에서 8회 네 번째 타석에 나서 규정타석을 가장 먼저 채워 테이프를 끊었다. 이튿날 박민우가 역시 잠실 두산전에서 바통을 이어 규정타석을 달성했고 이후 테임즈-이종욱-이호준-손시헌-김종호-지석훈이 릴레이로 규정타석을 맞춰나갔다. NC는 김태군이 마지막 퍼즐을 완성, 창단 4년째 뜻깊은 기록을 KBO 연감에 새기게 됐다.

NC 구단은 “446 X 9 즉, ‘베스트9 규정타석’의 강점은 주전-비주전의 확실한 구분을 통해 각자 자기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부상에 따른 전력누수 없이 안정된 전력으로 시즌을 운용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석에 들어서는 9명 모두 규정타석을 채운 사례는 역사가 오래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매우 드물다. 미국메이저리그의 경우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6개 팀이 성공했고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0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의 오릭스가 1991년 한 차례 달성했다.

▲ 25일 NC 베스트 9 중에서 마지막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 김태군. [사진=스포츠Q DB]

NC 다이노스가 이룬 대기록은 단순한 희소가치의 차원을 넘는 큰 의미를 갖는다.

NC는 “포지션별로 주전 선수가 기복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했기에 가능했다”며 “이를 종합 관리하는 코칭스태프의 능력, 그리고 트레이닝 등 프런트의 지원시스템까지 삼박자가 잘 맞았다”고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NC가 정규리그에 데뷔한 지 3년차인 젊은 구단으로서 단기간에 주전 야수 9명을 확보하고 성장시켰다는 점은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구단의 효율적인 투자가 어우러져 NC만의 선수단 운영-육성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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