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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형님의 투혼, 두산 봉쇄한 손민한의 관록 79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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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형님의 투혼, 두산 봉쇄한 손민한의 관록 79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30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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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맞아 빠른 공·포크 섞어 던지며 5⅓이닝 피안타 3개 1실점 호투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NC가 타선도 잘 터졌지만 마운드에서 든든하게 지켜준 손민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만 40세인 NC의 큰 형님이 보여준 관록에 두산의 방망이는 계속 헛돌았다.

손민한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이날 손민한이 던진 공은 79개. 투구수가 많지 않아 올 시즌 최다인 6⅔이닝 투구도 내심 기대됐지만 최일언 투수 코치는 6회말 1사후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최금강으로 교체했다.

최금강은 곧바로 박건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 손민한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계속 손민한으로 끌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였다.

▲ NC 선발투수 손민한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2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손민한은 이날까지 올 시즌 105이닝을 던져 7년 만에 100이닝 투구를 넘어섰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손민한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손민한은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이대로 NC의 승리로 끝난다면 시즌 11승째를 거두게 된다.

이미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손민한은 이날 5⅓이닝 투구로 자신의 올 시즌 투구 이닝을 105이닝으로 늘려 역시 2008년 이후 7년 만에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내용도 뛰어났다. 1회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박건우를 3루수 앞 땅볼 더블 플레이로 엮어내며 주자를 지웠고 3회말에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포함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40세 노익장을 과시했다. 4회말에도 선두 타자 박건우를 볼넷을 내보냈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앞 땅볼 더블 플레이로 처리, 관록을 보여줬다.

이날 손민한은 빠른 공과 투심 패스트볼을 위주로 던지면서 포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79개의 공 가운데 빠른 공과 투심이 57개로 가장 많았고 구속도 시속 140km대 초반으로 적당했다. 여기에 시속 120km대의 포크가 함께 들어오니 두산의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NC는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지난해 아쉽게 끝났던 가을 잔치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가을 잔치에서 큰 형님의 관록과 경험은 꼭 필요하다. 가을까지도 지치지 않고 큰 형님이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NC에는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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