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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창사 굴욕', 이란에 힘 한번 못쓰고 올림픽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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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창사 굴욕', 이란에 힘 한번 못쓰고 올림픽행 좌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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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싸움 24-44 절대 열세, 믿었던 3점슛도 침묵…이란에 62-75 완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6년 만에 아시아 4강권에서 밀려났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행도 좌절됐다. 8강전 상대가 이란으로 정해졌을 때 이미 예견됐던 굴욕인지도 모른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중국 창사의 창사사회복지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 8강전에서 골밑 싸움 절대 열세와 믿었던 외곽슛까지 침묵하며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62-75, 13점차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 농구는 7위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농구는 2011년과 2013년에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따내며 병역혜택을 받기도 했지만 불과 1년 만에 4강 밖으로 밀려났다.

또 한국 농구는 4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처음으로 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렸던 1995년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에 올랐던 한국 농구는 김동광 감독을 전임 지도자로 임명하고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4강 세 팀은 세계 최종예선에 나간다.

한국은 2일 중국과 인도 경기에서 진 팀과 5~8위전을 치른다. 전력으로 봤을 때 한국의 상대는 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바운드 절대 열세였다. 문태영(10득점, 5리바운드)과 김종규(10득점, 4리바운드)를 제외하고 누구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4개 이상의 리바운드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 농구의 무서운 신예로 등장했던 이승현(2득점, 3리바운드)과 이종현(6득점, 2리바운드, 3블록)도 이란의 장대 숲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3점슛은 13개를 던졌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대회 내내 외곽에서 3점슛을 터뜨려줬던 양동근(6득점, 3어시스트)도 3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조성민(8득점, 3점슛 2개, 2어시스트, 4스틸)만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에 비해 이란은 218cm의 장신인 하메드 하다디(18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골밑 장악에 단 한 번도 한국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편안한 승리를 챙겼다.

이란은 3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6분 이상 출전한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리며 3쿼터까지 60-44, 16점이나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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