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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시리아 난민,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가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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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시리아 난민,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가다 (예고)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10.0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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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우리나라 근현대사에도 가슴 아픈 난민이 역사가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암울한 역사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은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지금까지도 아물지 못한 상처와 헤아릴 수 없는 가슴저린 사연을 품고 있다.

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특집 ‘PD수첩’ 1055회((기획 박상일, 연출 김현기 조진영)는 유럽 난민 사태를 통해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할 난민 수용의 문제와 국내 난민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취재한다. ‘PD수첩’ 제작진은 목숨을 걸고 고향을 떠나는 시리아 난민들의 여정을 대한민국 언론 최초로 밀착 동행 취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 'PD수첩'은 시리아 난민 보트들이 밀려드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취재했다. [사진= MBC 제공]

지난달 초, 전 세계를 뒤흔든 한 장의 사진이 있었다. 터키 해변가에서 마치 잠든 것처럼 발견 된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3)의 사진이었다. 엄마의 따뜻한 품이 필요한 세 살 아이에게 닥친 참혹한 비극은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2011년 이후 시리아의 내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IS의 등장으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제 시리아인들의 안전은 어디에서도 보장 받을 수 없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전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다. 하지만 살기 위해 떠났던 여정은 ‘죽음의 루트’라 불리며 많은 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 시리아 난민 보트 그리스 도착 현장 ‘감격도 잠시뿐, 또 다시...’

어린 아이들까지 태우고 목숨을 건 항해로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 고무보트들. 시리아 난민들이 목숨을 내놓고 위태로운 항해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PD수첩’ 제작진은 시리안 난민들의 탈출 루트를 동행하기 위해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향했다. 이곳은 터키에 인접해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의 난민들이 고무보트로 바다를 건너오는 곳이다. 하지만 도착한 첫날,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에 고무보트를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 [사진= MBC 제공]

난민들이 최근 가장 많이 도착한다는 북쪽 해안에서 대기한지 이틀째 되는 아침, 제작진을 태운 고무보트는 2시간 반 정도를 파도와 싸우며 내달려 레스보스 섬 해안가에 도착했다. 연이어 두 척의 고무보트가 줄지어 들어왔다. 그리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아침에만 이미 여섯 척 이상의 보트가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다고 한다.

30여명 이상씩 보트를 빼곡히 채운 난민들은 배에서 내려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부모에게 안겨 나오는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도 여러 명씩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들은 마음을 놓을 여유도 없이 아이들과 짐을 들쳐 업고 항구를 향해 긴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PD수첩’은 온갖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유럽 본토행에 동행했다. 제작진은 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난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본다.

시리아 난민 알리와 그의 가족이 한국과 터키에서 별거하는 이유는?

‘난민’의 문제는 비단 유럽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올해로 한국에 온지 8년째인 마흐무드 알리.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시리아의 상황이 나빠지게 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현재 회사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정식 난민이 아닌 ‘인도적 체류 허가자(G-1 비자)’이다. 국내에서 정식 난민으로 인정받은 시리아 인은 단 3명뿐이다. 알리와 같이 ‘인도적 체류 허가’의 지위를 부여받은 난민은 ‘난민 신청자’와 동일한 수준의 권리밖에 누리지 못하게 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보험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는 것이다. 알리는 터키에 두고 온 아내와 어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한다. 곧 태어날 막내를 위해 준비한 알리의 선물을 ‘PD수첩’ 제작진이 대신 전달해 주기 위해 터키로 향했다. 알리의 아내는 남편이 보낸 선물과 영상 편지를 보고 눈시울을 붉힌다. 과연 이들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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