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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팁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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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팁 6가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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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전세계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SF 블록버스터 '마션'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며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그렸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영화평론가, 수입사 관계자들이 전하는 관람 포인트 톱6를 모았다.

 

# 1. ‘이론적 개연성’을 바탕으로한 가장 사실적인 SF영화

'마션'은 제작 단계부터 NASA의 전폭적인 자문과 도움으로 과학 이론을 토대한 사실적인 영화임을 입증한 바 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는 실제 우주 비행사 자질에 대해 “첫 번째는 중력을 이겨낼 수 있는 신체적 조건, 두 번째는 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 세 번째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을 고루 갖춘 사람”이라고 전했다. 우 교수의 말처럼 주인공인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는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인물로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과학적 지식을 총 동원해 난관을 풀어나간다.

우 교수는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해 공기와 물, 전력을 만들어내고 감자를 재배하는 마크 와트니의 모습은 화성이라는 공간의 환경적 요소와 실제 과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이야기다”고 평하며 “화성과의 거리 때문에 우주선을 보내는 일이 어려운데 소위 ‘슬링샷’이라고 해서 지구와 화성 각각의 중력을 이용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끔 역학을 적용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 역시 “영화 속에서 우주선의 궤도 등을 계산하는 데 있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경희대 우주과학과 이정은 교수는 “화성 탐사뿐 만 아니라 생물, 화학, 의학까지 굉장히 다양한 부분들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 보고 나면 행복해지는 힐링무비

이동진 평론가는 “기존 재난영화를 보면 극적인 요소를 활용한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마션'처럼 보고 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화성 장면의 연결을 보면 지구에서 받아드리는 슬픔의 모습과 반대로 화성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마크 와트니의 희망적인 모습을 교차로 보여준다. 교차된 영상들이 이어지며 오히려 역설적인 유머로 부각되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슬픔의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 3. 영화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OST

영화 전반적으로 희망과 긍정의 기운을 전하는데 있어 OST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큰 몫을 한 것은 바로 경쾌하면서도 관능적인 1970년대 디스코 음악이다.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대장 멜리사 루이즈(제시카 차스테인)가 남기고 떠난 CD를 통해 들려지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워털루', 데이비드 보위의 '스타맨', 도나 섬머의 '핫 스터프', 비키 수 로빈슨의 '턴 더 비트 어라운드', 휴스 코포레이션의 '록 더 보트', 영화 엔딩을 장식하는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 등은 화성에서 포기하지 않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마크 와트니의 정서와 유머감각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4. 하나를 위한 전부, 전부를 위한 하나

'마션'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영화에 담긴 “One for All, All for one(하나를 위한 전부, 전부를 위한 하나)”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다수가 느낄 수 있는 잠깐의 불편함, 극소수가 느끼는 고통 사이에서 어느 것이 우선인가 하는 고민을 전달한다.

'마션' 속에서는 다수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지구 생환을 강렬하게 염원하는 한 사람 마크 와트니를 응원하는 동료, 지구촌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런 장면을 봤을 때 '마션'은 낙천적이면서도 건강한 영화다.

# 5. 혁신적 비주얼라이징...'우리는 붉은 별로 간다'

'마션'은 역대 화성을 배경으로 한 SF영화를 압도적으로 능가할 만큼 우주의 모습과 미지의 세계인 화성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 속 화성의 모습이 정말 같았다. 특히, 지구에서 바라본 화성의 작은 로버가 지나가는 장면이 실제 로버가 화성의 대지를 지나가는 장면으로 변하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고 전했다. 우종학 교수는 “실제 NASA가 보낸 무인탐사선을 통해 수집된 자료가 많이 반영된 장면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특히 화성의 붉은 대지가 인상 깊었다”고 감탄했다.

 

무인로봇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사진들을 참고해 로케이션을 선정한 제작진의 목표는 블루 스크린이 아닌 지구에서 화성과 가장 비슷한 공간을 찾는 것이었다. 전세계를 탐색한 제작진은 요르단의 와디 럼을 발견했다. 와디 럼은 요르단 정부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화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영화의 50% 분량을 차지하는 NASA 본부 촬영장면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NASA 본부에서 3주간 촬영을 진행, 리얼리티를 배가했다. 마크 와트니의 동료들인 아레스3 탐사대가 머물고 있는 우주 공간 장면 촬영은 헝가리, 영국의 대형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 6. 환상의 감독-배우 앙상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과 대체불능의 배우 맷 데이먼의 만남은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제시카 차스테인, 세바스찬 스탠, 케이트 마라, 제프 다니엘스, 크리스틴 위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전개를 흥미롭게 이어간다.

이들은 촬영 기간 동안 실제 우주 탐사 팀처럼 동고동락하며 지내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홀로 연기하는 것을 크게 우려했던 맷 데이먼은 유쾌한 자신의 성격을 캐릭터에 그대로 녹여내며 원작자도 인정한 ‘마크 와트니’를 만들어 냈다. 실제 여성 우주 비행사를 만나고 제트 추진연구소까지 방문하며 캐릭터를 위해 굉장한 공을 들인 제시카 차스테인의 열연 또한 돋보인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며 하나의 이야기로 조화롭게 엮을 수 있었던 것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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