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11:00 (토)
[한국-자메이카] 슈틸리케와 셰퍼 감독, 묀헨글라드바흐 동문 만남?
상태바
[한국-자메이카] 슈틸리케와 셰퍼 감독, 묀헨글라드바흐 동문 만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3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역 시절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서 활약…중동·아시아서 감독으로 뛴 경험도 비슷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레게 보이즈' 자메이카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빈프리트 셰퍼 감독은 묘하게 닮았다. 독일 출신인 것 말고도 두 감독의 걸어온 길이 비슷하다.

한국과 자메이카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독일 출신 지도자 슈틸리케 감독과 셰퍼 감독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도 두 감독 모두 현역 시절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뛴 것이 닮았다. 나이나 경력으로 봐서는 셰퍼 감독이 선배다. 셰퍼 감독은 1968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데뷔한 뒤 1970년 키커스 오벤파흐, 1975년 칼스루허를 거쳐 1977년 다시 묀헨글라드바흐로 돌아왔다.

슈틸리케 감독도 묀헨글라드바흐 출신이다. 그러나 1972년부터 1977년까지 뛰어 두 감독이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한 적은 없다. 공교롭게도 1977년 셰퍼 감독이 묀헨글라드바흐로 돌아왔을 때 슈틸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가 길이 엇갈렸다.

지도자 경력도 셰퍼 감독이 먼저다. 셰퍼 감독은 1982년 묀헨글라드바흐 2군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1989년 스위스 대표팀을 맡으면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중동이나 아시아에서 많이 활약한 경험이 비슷하다.

셰퍼 감독은 알 아흘리와 알 아인 등 아랍에미리트 클럽을 지도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알 아라비나 알 사일리야 등 카타르 클럽을 지휘했다. 셰퍼 감독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태국 대표팀을 맡았고 무앙통 유나이티드를 지도한 것도 흥미롭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이다.

또 셰퍼 감독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카메룬을 지휘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코트디부아르를 이끌었다. 자국이나 유럽보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에서 지도자로 뛴 것도 닮은 부분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올해 열린 대륙연맹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부분이다. 셰퍼 감독은 지난 7월 북중미카리브해연맹 골드컵에서 아쉽게 멕시코와 결승전에서 졌고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호주와 연장전 끝에 1-2로 아깝게 정상을 놓치고 말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