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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7.9% 연중 최저라는데, 30대엔 높아만가는 '고용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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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7.9% 연중 최저라는데, 30대엔 높아만가는 '고용절벽'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0.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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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정성규 기자] 청년실업률 7.9% 연중 최저.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3% 늘어나 청년실업률은 올 들어 가장 낮은 7.9%를 기록했다. 정부의 설명은 생산, 소비 등 내수회복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하는데 고용상황은 20대와 30대가 엇갈렸다.

최근 청년층 고용 상황이 20대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30대 고용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94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0.96%) 증가했고, 고용률은 41.7%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20대의 고용 상황은 크게 개선됐다. 20~29세 취업자 수는 63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1.6%) 늘었고 고용률은 58.4%로 0.9%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30대는 오히려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30~39세 취업자 수는 77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0.87%) 줄었다. 고용률도 74.4%에서 74.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전 연령대 중 취업자수가 감소한 연령대가 30대가 유일한 것은 우려를 낳는다.

청년층 고용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30대가 돼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7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 대상을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20대는 개선돼도 30대는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니 ‘청년실업률 최저 7.9%’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닌 듯싶다.

고용 관행이나 기업 등의 선호패턴 상 30대로 넘어온 청년 실업자나 구직자들에게 과연 얼마만큼 열린 자세로 일자리를 제공할 지를 따져본다면 ‘지연 청년실업’의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청년 고용절벽’은 30대에게 더욱 높게만 느껴지게 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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