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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넥센-두산] '부진 장기화' 박병호, 2년전 최종전 떠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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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넥센-두산] '부진 장기화' 박병호, 2년전 최종전 떠올려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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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두번째 타석까지 11타수 2안타…2년 전의 반전이 필요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 타선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박병호(29)다. 그만큼 박병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박병호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 타석까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성적이 11타수 2안타에 그친다. 중심에서 최대한 많은 안타를 뽑아내야 하지만 오히려 흐름만 끊고 있다.

두산 투수들의 견제가 심하다. 박병호에게 큰 것을 맞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좋은 공이 안 들어온다. 그런데 박병호는 제구가 안 되는 공에 방망이가 자주 나간다. 상대 투수들과 심리전에서 밀리고 있다.

▲ 박병호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년 전 극적인 순간을 떠올려야 하는 박병호다. [사진=스포츠Q DB]

야구가 잘 안 되다보니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차전에서 전일수 구심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시비가 붙어 얼굴을 붉혔다. 예전의 박병호 면모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이 진화에 나설 만큼 박병호는 전일수 구심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비록 시리즈는 두산에 내줬지만 박병호는 2년 전 목동구장에서 치른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그는 팀이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넥센이 연장 접전 끝에 시리즈를 패했지만 이 장면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넥센에게 내일은 없다. 이날 목동 경기를 내주면 넥센은 시리즈와 함께 목동구장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매 경기 타이트하게 펼쳐지는 상황에서 박병호의 극적인 한 방이 필요한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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