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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가을악연 이대호, 소프트뱅크 2연패로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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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가을악연 이대호, 소프트뱅크 2연패로 한풀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6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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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스트시즌 0.394, 2015 파이널스테이지 0.417 맹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에 있을 땐 가을만 되면 한이 맺혔던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11년간 한 차례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을 차지했지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인 에러를 범해 역스윕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 진출 2년도 그랬다. 2012, 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진출해 NPB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팀 성적은 시원찮았다. 4번타자로서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으로 활약해도 이대호에게 포스트시즌은, 가을야구는 좋은 기억보다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에 가까웠다.

이제는 다르다. 이대호가 2연패에 도전한다. 소프트뱅크가 극강이라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13년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대호가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2홈런 포함 0.417의 맹타를 휘둘러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전망은 밝다. 이대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0.394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0.467, 일본시리즈에서 0.333로 제몫을 다했다. 올해도 기세는 이어진다. 파이널 스테이지 타율이 0.417에 달한다. 홈런도 2개나 작렬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3승 1패로 앞서 있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가면 갈수록 유리해지는 건 소프트뱅크다. 야쿠르트의 시즌 전적은 76승 65패 2무, 승률 0.539다. 소프트뱅크는 90승 49패 4무, 승률 0.647를 기록했다. 전력이 압도적이다.

모두가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타선에는 이대호 말고도 야나기다 유타, 마츠다 노부히로, 우치카와 세이치 등 강타자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다케다 쇼타, 릭 밴덴헐크, 나카타 켄이치의 원투스리펀치도 훌륭하다.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는 퍼시픽리그 구원왕이다. 빈틈이 없다.

전반기 0.331로 날아올랐던 이대호는 시즌 막판 극도로 부진하며 결국 0.282, 98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3할-30홈런-100타점을 눈앞에 뒀던 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성적. 2연패로, 일본시리즈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면 못다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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