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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NC] '1차전 114구' 니퍼트, 벼랑 끝에 놓인 곰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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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NC] '1차전 114구' 니퍼트, 벼랑 끝에 놓인 곰 구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2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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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니퍼트-해커 예고…4일만에 재격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나흘 만에 다시 만난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1차전 선발투수를 4차전에도 똑같이 내놨다. 특히 두산은 4일 전에 114구를 던진 선발을 다시 올리는 강수를 뒀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NC와 경기서 투타가 완전히 무너지며 2-16 패배를 당한 뒤 22일 열리는 4차전 선발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를 예고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두산은 1패만 더 당하면 탈락이다.

니퍼트는 지난 18일 열린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김경문 NC 감독이 3차전 후 “아직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고 했을 정도로 공 자체에 결점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 무려 114구를 던진 것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리 공이 좋아도 팔의 힘이 떨어진다면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점을 다분히 알고 있지만 팀이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니퍼트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니퍼트 본인이 선발로 나서는 것에 대해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4차전은 총력전이다. 상황에 따라 위기에서 이현승을 일찍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4차전에선 니퍼트가 3일 휴식을 취하고도 위력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NC는 1차전 선발로 올라온 뒤 조기 강판됐던 에릭 해커(32)가 출격, 명예회복에 나선다. 해커는 1차전에서 66구를 던지며 4이닝만 소화했다.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이자, 김경문 감독은 지체하지 않고 마운드를 바꿨다.

해커를 일찍 내린 배경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4차전 선발을 염두에 뒀기에 1차전에 조기 강판시켰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감독이 활용할 수 없다. 본인이 흔쾌히 원해서 쓰게 됐다”고 해커가 선발로 올라가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니퍼트에 비해 훨씬 적은 공을 던졌기에 해커의 힘이 더 남아있을 터. 해커가 니퍼트에게 완패했던 1차전을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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