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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런닝맨 '감동+열정' 주말 안방극장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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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런닝맨 '감동+열정' 주말 안방극장 강타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6.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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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일요일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박지성은 8일 오후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2014 아시안드림컵 극기훈련 편'에 출연해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박지성이 공식은퇴 이후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사실만큼이나 감동과 열정이 담긴 볼거리가 많았다.

▲ 차범근 박지성 [사진=SBS]

박지성은 방송 초반부터 결혼반지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다음 달 27일 결혼을 앞둔 박지성은 녹화 장소에 등장하면서 자신의 실제 결혼반지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것. '런닝맨' 멤버들 역시 박지성의 반지를 상세하게 소개하며 이날 방송 최초로 공개된 그의 결혼반지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반지 공개는 결혼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다물던 박지성이 '런닝맨'에게 던져준 큰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박지성의 결혼반지 공개는 시작에 불과했다. 시청자들을 진짜 감동하게 한 부분들은 따로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원조 레전드' 차범근이 깜짝 출연해 이젠 같은 전설이 된 후배를 위한 애정을 보여줬다.

순수하게 박지성을 위해 출연을 감행한 차범근은 녹화장 도착부터 그동안 국가를 위해 고생한 후배의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국민들에게도 "은퇴한 박지성을 계속해 사랑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진정한 후배 사랑의 마음을 보여줬다.

▲ 박지성 설기현(오른쪽) [사진=SBS]

차범근의 등장은 다소 놀라운 사건이었다. 지금까지 차범근은 후배들을 위한 덕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축구계 큰 어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이들을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적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에 차범근의 등장은 박지성이라는 대한민국 축구 아이콘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지성은 이날 은퇴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축구를 하며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도 선보였다. 이번 방송은 '2014 아시안드림컵'을 대비한다는 목적이 깔렸었기 때문에 실제 경기를 통한 '런닝맨' 팀의 실력향상이 절실했다. 결국, 무릎 수명이 다되면서 은퇴한 박지성이 직접 경기를 뛰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를 마다치 않았다. 축구계 선배 설기현이 맡은 아이돌 팀을 상대로 박지성은 선수 시절 화려란 발놀림과 슈팅력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고정시켰다.

▲ 박지성 [스포츠Q DB]

특히 박지성은 설렁설렁 넘어갈 수 있는 연습게임임에도 큰 점수로 지고 있던 팀을 위해 혼자 연속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으로 이젠 경기장에서 그의 전차 같은 다리를 볼 수 없게 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이처럼 이번 '런닝맨'은 박지성의 노력과 열정 역사가 그대로 담긴 '종합선물세트'였다.

시청자들도 박지성의 선물에 시청률로 화답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런닝맨'은 시청률 12.8%(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최근 프로그램 기복에 인한 위기설에 휩싸였던 '런닝맨'의 생명을 살려주는 결과로 오로지 '박지성 효과'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결국 방송가의 캡틴으로 돌아온 박지성의 '런닝맨'은 시청률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한편 '런닝맨'은 오는 15일 박지성이 출전하는 '2014 아시안 드림컵 대회 편'을 방송하며 또 한 번의 감동을 전달할 계획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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