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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언론 “한국-러시아전 무승부, 벨기에에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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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언론 “한국-러시아전 무승부, 벨기에에 이득”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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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에우스 블레드 "한국, 벨기에 곤란하게 할 수 있다" 경계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벨기에 언론들이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 이후 ‘결과적으로 이득’이라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호리존치의 에스타지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교체로 들어간 마루안 펠라이니의 동점골과 드리스 메르턴스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한국은 쿠이아바의 아레타 판타나우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후반 23분 이근호의 선취골로 앞서갔으나 6분 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그쳤다.

벨기에의 스포츠 신문 ‘DH’는 한국-러시아전 이후 “한국이 러시아와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전반에는 양 팀 모두 조심스러웠고 후반에는 적극적이었다”고 경기 상황을 전했다.

이근호의 골에 관해서는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엄청난 실수”라고 설명한 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것에 “벨기에에 가장 좋은 결과가 됐다”고 언급했다.

벨기에 매체 ‘스탕다드’ 또한 러시아전 1-1 무승부를 소개하며 “러시아와 한국이 벨기에에 선물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는 전반 내내 납득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위협적이었으나 정확도가 부족했다”며 “후반전에는 양 팀이 닮은꼴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했다.

한국의 경기력에 벨기에의 경계를 주문하기도 했다. 벨기에 매체 ‘니에우스 블레드’는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3가지’를 꼽으며 두 번째로 “한국 선수들은 종횡무진했다. 잘 알지 못하는 팀이었으나 확실한 것은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보다 벨기에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벨기에는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해 월드컵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라 무에스는 “한국과 러시아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벨기에에 이득이 됐다”며 “이번 결과로 인해 벨기에는 승점 3점으로 H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과 러시아는 각각 승점 1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득이다”라고 안도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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