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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이근호 선취골에 두차례 조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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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이근호 선취골에 두차례 조짐이 보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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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GK, 기성용-김영권의 슛 깔끔히 처리 못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근호의 골 전에 조짐이 있었다.”

영국 언론이 한국의 경기력에 후한 평을 내리며 이근호의 득점 전에 나왔던 두 차례의 중거리슛에 대해 조명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영국의 온라인매체 텔레그래프는 이근호의 골에 앞서 나온 상황들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근호의 골 이전에 기성용의 중거리슛과 김영권의 프리킥이 있었다”며 “러시아 골키퍼는 이 공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놓쳤다”는 점을 언급했다.

▲ 영국 매체가 "러시아 골키퍼가 기성용과 김영권의 슛을 잘 막지 못했다"며 이근호의 골이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근호가 18일 러시아전에서 중거리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신화]

기성용은 후반 5분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김영권은 12분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다. 아킨페예프는 원바운드로 날아온 두 개의 슛을 깔끔히 처리하지 못하고 흘렸다. 텔레그래프는 이근호의 골과 두 장면을 연관지으며 한국의 득점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한국 선수 몇몇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칭찬했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전반전의 슛과 크로스가 약했다”며 한국이 우세했던 전반 분위기를 보다 살렸어야 했음을 지적했다.

이 매체 역시 다른 외신처럼 이근호의 골이 골키퍼의 ‘어리석은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근호가 날린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평범한 슛이었지만 이고르 아킨페예프는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실수에 대해 “이것은 재앙이다. 어이가 없다”는 표현을 쓰며 골키퍼를 비판했다.

이어 “파비오 카펠로의 러시아는 월드컵을 앞두고 20경기에 단 2패만 기록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왔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염원도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국이다. 그들의 헤드코치는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끌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홍명보”라는 설명을 곁들이며 승리를 향한 러시아와 한국의 기싸움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이어 "다행히 카펠로 감독의 당황은 곧바로 나온 케르자코프의 동점골로 끝났다"고 전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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