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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SKT-LGU+, 주파수 3개 묶는 기술 놓고 '세계 최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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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SKT-LGU+, 주파수 3개 묶는 기술 놓고 '세계 최초' 공방
  • 뉴시스
  • 승인 2014.01.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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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주파수 3개 묶은 3밴드 CA 기술 선보여

【서울=뉴시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3밴드 주파수 묶음 기술' 시연을 두고 세계 최초 공방을 벌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일 세계 최초로 최대 300메가비피에스(Mbps)의 3밴드(band) 롱텀에볼루션 어드벤스드(LTE-A)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번 3밴드 CA는 1개 광대역(20㎒) 주파수와 2개의 10㎒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은 '20+10+10㎒' 3band LTE-A 기술이다.

SK텔레콤은 1.8㎓, 2.8㎓, 800㎒ 3개 주파수를 묶었고 LG유플러스는 2.6㎓, 800㎒, 2.1㎓ 총 3개의 주파수를 묶었다. KT는 현재 2개의 주파수만 가지고 있어 별도로 3개 주파수를 묶는 기술 개발에 급한 상황은 아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불과 22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3세대(G)는 약 7분 24초, 롱텀에볼루션(LTE)는 약 1분 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

지금까지 통신사들은 더욱 빠른 LTE 속도를 위해 2개의 이종 대역 주파수를 묶어 단일 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CA(주파수 묶음기술, Carrier Aggregation)를 선보였으나 3개 주파수를 묶은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CSL과 영국 EE가 20㎒폭의 광대역을 2개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2밴드 광대역 CA(20M+20M)'를 선보인 바 있으나 3밴드는 아직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로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며 기술 선점 공방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시연을 성공했다는 자료를 내자마자 LG유플러스가 뒤 늦게 자료를 냈다"면서 "이는 분명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시연 물타기 용"이라면서 반발했다.

실제로 이날 SK텔레콤이 오전 9시 30분께에 자료를 내자 LG유플러스가 30분 후인 오전 10시께 자료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이미 지난주부터 시연을 성공하고 자료 보강 등을 하면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SK텔레콤 역시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전시회(MWC 2014)에 시연을 하려다가 우리가 자료를 내려니 이날 갑자기 낸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공방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연 자체보다는 상용화를 누가 가장 먼저 하느냐가 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3band LTE-A 기술 개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퀄컴이 칩셋을 개발하고 삼성전자 등 제조사가 단말기를 출시해야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나 돼야 상용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퀄컴이 언제 칩셋을 출시할지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연만 가지고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상용화에 대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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