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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③ '로열스 승리요정' 이성우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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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③ '로열스 승리요정' 이성우도 웃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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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사무실 대신 현지서 팬과 함께하고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있다. 캔자스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반기문 UN(국제연합) 사무총장도, ‘피겨여왕’ 김연아도, 메가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부른 가수 싸이도 아닌 바로 이성우(39) 씨다.

이성우 씨는 서울 태생의 평범한 30대 직장인. 그는 10대였던 1990년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보기 시작한 AFKN에서 캔자스시티 야구를 보고 열혈팬이 돼 20년 넘게 로열스를 응원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캔자스시티가 메이저리그 변방팀이라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유명인사로 발돋움했다.

이성우 씨는 월드시리즈 5차전이 열린 2일(한국시간) 트위터(@koreanfan_kc)를 통해 현지팬들과 소통했다. “당신 대체 어디있느냐”는 미국 팬의 물음에 “사무실 감옥”이라고 답변하는가 하면 “숨막히는 이 사무실 대신 로열스 팬들과 시티필드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멘션을 올리며 캔자스시티를 향한 무한애정을 보냈다.

30년 만에 캔자스시티가 우승을 확정하자 이성우 씨는 “약간의 열이 있어 타이레놀을 복용했는데 아마 로열스 우승으로 생긴 열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로열스 팬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승리요정’으로 추앙받는 이 씨의 멘션에 140명이 넘는 캔자스시티 팬들이 리트윗을 했고 417인이 관심글을 남겼다.

지난해 이 씨가 미국에 머무는 기간 동안 캔자스시티는 8승 1패의 파죽지세를 내달렸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뚫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팬들은 ‘#BringBackSungWoo’란 해시태그를 다는 일종의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성공한 덕후’ 이 씨는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1년 만에 훌훌 털어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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