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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임창용-윤석민 빠진 프리미어 12 불펜, '여왕벌' 정대현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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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임창용-윤석민 빠진 프리미어 12 불펜, '여왕벌' 정대현이 핵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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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이현승-조상우에 기대, 쿠바전 통해 보직 결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국가대표 마운드라 하기에는 많이 약해 보인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불펜은 이름값이 유달리 낮다. 김인식 감독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까.

확실한 마무리가 보이지 않는다. 국가대표 공헌도 가장 컸던 오승환(한신)과 윤석민(KIA)은 각각 사타구니,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홀드왕 안지만, 구원왕 임창용(이상 삼성)은 ‘도박 스캔들’로 소속팀은 물론이고 국가대표에도 민폐를 끼쳤다.

결국 한국은 붙박이 마무리 없는 ‘벌떼 마운드’를 운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광현(SK) 이대은(지바 롯데) 우규민(LG) 장원준(두산)을 제외하고는 전원 ‘비상대기’다. 좌완은 정우람(SK) 이현승(두산) 차우찬(삼성), 우완은 임창민(NC) 조상우(넥센) 조무근(kt), 사이드암 심창민(삼성) 언더핸드 정대현(롯데) 등이 있다.

정대현이 ‘여왕벌’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그를 제외하곤 불펜 자원 중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기에 더욱 그렇다. 정대현은 경희대 재학 시절이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극마크를 단 후 국제대회에서 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SK 시절처럼 불펜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정우람과 이현승이 정대현의 뒤를 받친다. 비록 국가대항전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는 산전수전 모두 겪은 30대 초반의 투수들. 각각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검증을 마친 최고 수준의 좌완인 둘은 원포인트 릴리프를 넘어 길게는 1이닝 이상을 맡아줄 핵심 자원들이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을 오고갈 전천후 자원.

준플레이오프에서 쓴맛을 본 조상우는 칼을 갈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싱싱한 어깨를 회복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정현욱처럼 상대 타자들을 구위로 찍어누를 능력을 갖춘 선수다. 임창민, 심창민, 조무근이 상황에 따라 적절히 투입된다.

잠실과 인천에서 훈련했던 대표팀은 2일에야 비로소 완전체가 된다. 일본시리즈를 마치고 귀국한 이대호를 비롯해 한국시리즈를 치른 두산과 삼성 선수들도 합류한다.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공식훈련에서는 28명의 선수를 모두 볼 수 있다. 4일과 5일에는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를 통해 기량을 점검한다.

대표팀은 6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출국할 예정이다. 8일 개최국 일본과 삿포로돔에서 대회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11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 12일 베네수엘라, 14일 파나마, 15일 미국 순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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