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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네이마르 동점·결승 2골, 화려한 월드컵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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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네이마르 동점·결승 2골, 화려한 월드컵 데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3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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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동점골 이어 PK 결승골로 브라질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펠레의 후계자'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데뷔전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함께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드 상파울루(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긴 했지만 브라질은 왠지 꺼림칙했다. 바로 '펠레의 저주' 때문이었다.

펠레는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함께 브라질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한데다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 11분 마르셀루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펠레의 저주가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이비차 올리치의 왼쪽 크로스가 니키카 옐라비치의 발을 빗겨갔지만 크로아티아 공격을 막기 위해 골문쪽으로 쇄도하던 마르셀루의 발을 맞고 말았다.

행운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크로아티아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개막전 대이변을 연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펠레의 저주를 지워버렸다.

전반 29분 역습 과정에서 네이마르는 아크 정면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한 슛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갔다.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브라질은 더욱 공세를 강화하며 삼바 축구의 진가를 보여줬고 후반 26분 뎨얀 로브렌의 파울로 유도한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주심의 다소 애매한 판정이 있긴 했지만 브라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네이마르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슛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2선에 있던 오스카가 쐐기골까지 넣으며 크로아티아를 침몰시켰다.

네이마르는 이날 비록 경고 하나를 받긴 했지만 4개의 슛 가운데 2개의 유효슛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등 고감도 득점 감각까지 선보이며 이번 월드컵에서 왜 브라질이 우승후보인지, 그리고 네이마르가 펠레의 후계자로서 등번호 10번을 달만한지 그대로 보여줬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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