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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출사표, "러시아 텃세 신경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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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출사표, "러시아 텃세 신경 안쓴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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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소치행, 20일 쇼트프로그램 시작으로 2연패 시동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여왕’ 김연아는 소치로 향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참가하는 김연아(24), 박소연(17), 김해진(17 이상 올댓스포츠)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소치로 떠났다.

소치로 떠나기 전 공항에 모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히면서 “4년이란 시간이 흘러 또 다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두 번째 올림픽이라 긴장도 되지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소치에서는 라이벌로 꼽히는 아사다 마오(일본) 이외에 개최국 러시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텃세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1위를 차지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가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도 김연아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러시아의 텃세 우려에 대해 “피겨는 기록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스포츠도 아니고 선수가 매번 잘 할 수 있는 것도,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텃세와 관련해선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에 대해서는 “러시아 선수들이 잘 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왔다. 주니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시니어에 와서도 잘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유리한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선수들도 오랫동안 올림픽을 준비했기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관심을 둘 필요가 없으며 제가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미리 밝혀왔다. 유종의 미를 소치에서 거두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은퇴무대를 올림픽으로 잡아 긴장도 될 거 같다. 또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집중이 잘 안 될까봐 가볍게 시합 간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중이다. 경기 전에는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고 끝나면 홀가분하게 털어버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오전 0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1일 오전 0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나선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대관식을 준비하는 김연아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홈 이점을 가진 러시아를 넘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 지 온 국민의 관심이 소치로 몰리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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