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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수능 추위 없는 A매치, 골잔치로 홈 무패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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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수능 추위 없는 A매치, 골잔치로 홈 무패 피날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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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동안 11연승 행진…지난해 10월 코스타리카전 패배 이후 홈 5경기 연속 무패 및 4연승 기대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능 추위 없는 날, 빅버드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홈에서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1위의 미얀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홈경기를 치른다. FIFA의 A매치 기간은 11월이 마지막이고 라오스와 원정경기가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미얀마전이 올해 마지막 홈경기가 된다.

대표팀이 미얀마와 경기에서 이긴다면 월드컵 2차 예선 5전 전승, 승점 15가 된다. 경기가 없는 2위 쿠웨이트와 승점차를 5로 벌릴 수 있어 월드컵 최종 예선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 손흥민(왼쪽)과 지동원이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미얀마와 월드컵 2차 예선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미얀마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홈 5경기 연속 무패 및 4연승으로 올해를 마감하게 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 쉴새없이 달려왔다. 비록 호주에 연장전에서 1-2로 지긴 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었고 홈에서 치러진 네 차례의 A매치에서는 3승 1무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3으로 진 이후로는 아직까지 홈에서 패배가 없다. 지난 3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1-1로 비기긴 헀지만 나흘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는 1-0으로 이겼고 이후 라오스와 예선전과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8-0, 3-0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며 축구팬들의 가슴을 속시원하게 만들었다.

미얀마를 꺾는다면 홈 경기 연속 무패 및 4연승이 된다. 당연히 대표팀도 대승을 노린다. 지난 6월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던 첫 맞대결에서는 2-0 승리로 기대만큼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안방 팬 앞에서 다시 한번 골폭풍을 몰아칠 기세다.

물론 방심은 하지 않는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미얀마는 생각하는 것보다 강팀이다. 라오스보다 훨씬 강하다"며 "라오스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강한 압박을 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짧은 패스와 빠른 돌파고 뚫어낸다면 5개월 전 맞대결 이상의 대승을 거둘 수 있다.

또 미얀마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는 42년째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1973년 12월 22일 킹스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1연승을 기록하면서 미얀마에 내준 실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반면 넣은 득점은 27골이나 된다.

조그만 동물을 상대로도 집중력을 발휘하는 호랑이의 사냥법이라면 미얀마전 12연승과 함께 수능을 마치고 몰려올 예비 대학생 팬들을 상대로도 기분좋은 승리를 선사할 수 있다. 때마침 수능 추위도 실종됐기에 상쾌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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