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33 (월)
파리 연쇄 테러, 프랑스-독일전 이전에 '공포의 알람' 울렸다
상태바
파리 연쇄 테러, 프랑스-독일전 이전에 '공포의 알람' 울렸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14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대표팀 숙소에 폭탄 설치 신고, 서둘러 대피했건만 결국 테러 발생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프랑스 파리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와중에도 프랑스와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두려움 속에서 경기를 계속해야 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경기장 주변으로부터 큰 폭발음이 들렸다. 선수들이 움찔할 정도로 위협적인 소리였다.

경기 전 이미 테러에 대한 징조가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경기 결과는 전혀 상관없다. 벤치에서 폭발음을 들었을 때 모든 선수들은 테러가 발생한 것을 직감했다”며 “경기 전에도 테러의 위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전해 들었다. 선수들은 바로 숙소를 빠져나왔다. 때문에 예정보다 3시간이나 일찍 호텔에서 벗어나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경찰 조사가 벌어졌지만 폭발물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난 뒤 인근에서 대형 폭발 테러가 벌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몇몇 프랑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총격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단장은 “라커룸은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공포감에 휩싸였고 분위기는 가라앉았다”며 “충격을 받은 선수들은 가족들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고 당시 불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프랑스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프랑스축구협회도 A매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오는 1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