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9:09 (월)
'파리 연쇄테러', 독일-프랑스 7만 관중 축구장에서 두려움에 떨었다
상태바
'파리 연쇄테러', 독일-프랑스 7만 관중 축구장에서 두려움에 떨었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14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닷컴 "경기후 한 곳에 모인 팬들, 두려움 떨치기 위해 함께 노래 불렀다"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프랑스 역대 최악의 연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대표팀 맞대결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경기장에서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7만여 명의 관중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는 빅매치였다.

하지만 이미 경기 도중 테러가 발생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드 드 프랑스 주변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처음에는 경기장 안에 있던 관중들은 이 사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장 측에서도 별다른 방송이 없었다.

다국적 축구 전문지 골닷컴은 “경기 시작 뒤 두 차례 정도 폭발음이 들렸지만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하프타임에도 경기장 측에서 별다른 사항을 전달하지 않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한 서포터는 “폭탄이 경기장 주변에서 터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자 메시지를 받아 곧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침울하고 냉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하프타임에는 관중들의 혼란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경찰의 보호 아래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7만여 관중은 경기가 끝난 뒤 1시간 30분 동안 경기장에서 불안에 떨며 대기해야 했다. 팬들은 경기장 그라운드와 실내로 모여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골닷컴은 “프랑스 경찰이 경기장 서쪽 입구의 안전을 확보한 뒤 팬들의 귀가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