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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심판 구속’ 프로축구연맹 사과, 엄정 처벌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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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심판 구속’ 프로축구연맹 사과, 엄정 처벌 약속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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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금품수수 혐의로 K리그 전현직 프로심판 2명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식 사과와 함께 엄중처벌,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0일 권오갑 총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일부 심판의 잘못된 행동을 예방하지 못해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국민, 축구계 구성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며 “깊이 반성하며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지검 외사부는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에게서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축구 심판 최모(39)씨와 이모(36)씨를 구속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정 판정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으로 지난 7월 30일 개최한 ‘토크 어바웃 레퍼리’. 이 자리에선 2015시즌 K리그 심판 운영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오심을 공개하며 집중 분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는 심판과 구단에 대해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다지는 절체절명의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입장 전문
19일 전·현직 프로심판 2명이 구단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하여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보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연맹은 일부 심판의 잘못된 행동을 예방하지 못해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계 구성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습니다. 깊이 반성하며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 연맹은 한 치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이 중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현역 심판 2명에 대해서는 11월부터 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 배정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연맹은 심판 판정의 공정성 유지가 축구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는 인식 하에 심판 판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지난 3년간 컴퓨터 배정 등 심판 운영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였습니다.
그 결과, 해마다 평균 K리그 전임심판 46명 중 12명을 교체하였고 그 교체 비율은 매년 약 25%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져 축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는 해당 심판과 해당 구단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연맹 상벌위원회를 열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연맹은 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다지는 절체절명의 기회로 삼고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를 성원하시는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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