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욕심쟁이' 지소연의 최종 목표, '한국 여성 최초 발롱도르'
상태바
'욕심쟁이' 지소연의 최종 목표, '한국 여성 최초 발롱도르'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24 2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곡여성체육대상, 동료-코칭스태프 대표로 받은 것"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2015년은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상을 휩쓴 지소연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지소연은 2015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20일에는 아시아풋볼어워즈 남동아시아선수상을 받았다. 쟁쟁한 후보였던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를 제치고 거둔 쾌거였다.

지소연의 상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4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빛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윤곡여성체육대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 [스포츠Q(큐) 김지법] 지소연은 24일 "선수를 그만둘 때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받기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을 받은 지소연은 “2008년에 신인상을 받았는데 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게 돼 더 특별하고 영광스럽다”며 “체육인들을 위한 이 상이 만들어지는 데 큰 기여를 하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기에 단체 스포츠 종목의 선수가 받는 것은 흔하지 않다. 시상식이 확대된 2013년부터 2년 동안 기보배(양궁), 손연재(리듬체조)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지소연은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과 많은 코칭스태프의 힘이 컸다”며 “모두를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첼시 레이디스의 최초 우승을 이끌었다. 첼시 레이디스는 올 시즌 지소연의 활약 속에 여자슈퍼리그(WS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다.

이제 축구선수로서 이룰 것은 거의 이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소연에게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바로 발롱도르였다. 지소연은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선수를 그만둘 때까지 발롱도를 받기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 지소연(오른쪽)이 24일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조직위원회 제공]

수많은 상을 받고 소속팀에서 우승컵도 들어 올렸기에 자칫 동기부여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지소연은 발롱도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은 받을 때마다 기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유빈(탁구), 이민지(핸드볼), 이윤서(기계체조)가 꿈나무상을 받았다. 7년 전 지소연도 신인상을 받았기에 관심 있게 지켜봤다. 지소연은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다들 야무지게 운동도 잘할 것 같다”며 “체육계의 좋은 선배들을 보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지소연은 2015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는 한국 여성 최초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조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초 기록들을 여러 차례 세운 지소연이 이제는 한국인 최초 발롱도르 수상까지 꿈꾸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