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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독수리 날개’ 다시 펼친 오뎀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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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독수리 날개’ 다시 펼친 오뎀윙기에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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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공격수 오뎀윙기에, 보스니아 측면 붕괴시키며 1-0 신승 이끌어

[스포츠Q 홍현석 기자] ‘검은 독수리’의 강력한 날개 피터 오뎀윙기에(33·스토크시티)가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나이지리아(44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무려 23위나 높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21위)라는 큰 먹이를 확실하게 낚을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오뎀윙기에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며 팀의 16강 가능성을 높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없다는 경기로 평가된 이란과의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는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리고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며 나머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런 가운데 나이지리아를 구한 것은 바로 ‘에이스; 오뎀윙기에였다. 이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장한 그는 케시 감독의 비장의 무기였다. 이란과의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2차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보스니아의 왼쪽 측면을 붕괴하라는 지령을 받은 듯 초반부터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또한 베테랑답게 동료들을 이용할 줄 알았고 공격수 이매뉴얼 에메니케(27·페네르바체)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그렇게 보스니아의 골망을 두드리던 나이지리아는 전반 29분 에메니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곧바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오뎀윙기에가 팀 동료인 아스미르 베고비치(27·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골이 터진 후 보스니아 선수들은 부심에게 달려가 에메니케가 에미르 스파히치(34·레버쿠젠)의 어깨를 누르며 돌파했고 이 때문에 스파이치가 넘어져 실점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앞서 전반 21분에는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가 골을 터뜨렸지만 다소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보스니아 선수들의 심기가 좋지 않았다.

이렇게 1-0으로 경기는 끝이 났고 나이지리아는 1승1무로 2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려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결승골을 올린 오뎀윙기에는 FI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OM, Man of Match)에 선정됐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의 스토크시티 활약하고 있는 그는 2013-2014 시즌 6골을 넣었고 A매치 61경기에 출전하고 10골을 넣으며 나이지리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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