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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지막 상대' 벨기에 2연승, 16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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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지막 상대' 벨기에 2연승, 16강 진출 확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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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어시스트 이은 오리기 결승골, 러시아에 1-0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의 마지막 조별리그 상대인 벨기에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도 알제리전 결과에 따라 16강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

벨기에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지오 마라카낭에서 벌어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후반 43분 에덴 아자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디보크 오리기의 선제 결승골로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알제리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벨기에는 한국과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자격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1무 1패로 알제리전을 반드시 승리한 뒤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벨기에와 러시아는 전반동안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벨기에는 아자르와 드리스 메르턴스를 좌우 측면에 세우고 로멜로 루카쿠와 마루안 펠라이니가 장신을 앞세워 러시아를 위협했지만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메르턴스가 전반 중반에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며 러시아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러시아 역시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벨기에를 괴롭혔지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서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후반 중반까지도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관중석에서 야유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들어서면서 조금씩 벨기에가 경기 내용을 유리하게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후반 39분 케빈 미랄라스의 프리킥 슛이었다. 막심 카눈니코프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미랄라스가 오른발로 때린 슛이 러시아 골 포스트 왼쪽을 맞고 나오며 결정적인 순간을 놓쳤다.

이 슛이 발단이 되면서 벨기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41분 아자르가 미랄라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러시아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43분 결국 골이 터졌다. 오리기와 아자르가 동시에 왼쪽 측면을 돌파한 상황에서 오리기는 페널티지역 중앙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아자르는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오리기는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 러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선제 결승골이 터진 뒤 벨기에는 러시아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미랄라스의 슛이 러시아 골키퍼에 잡히는 등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결국 경기는 벨기에의 1-0 승리로 끝났다. 승리를 자신했던 한국전에서 간신히 비긴 러시아로서는 알제리와 마지막 3차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반면 벨기에는 골키퍼 쿠르투아가 출전한 19차례 A매치에서 13승 6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002년 이후 12년만에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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