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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오 결승골' ACL 본선 직행한 수원, 마지막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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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오 결승골' ACL 본선 직행한 수원, 마지막에 웃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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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2-1 승리…황선홍 감독 고별전 치른 포항은 서울전 승리에도 3위 마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수원 삼성과 포항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포항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FC 서울을 꺾긴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역시 전북 현대를 제압한 수원이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1분 카이오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을 떠나보내는 포항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강상우의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이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2위는 수원의 차지가 됐다. 승리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자력으로 따낼 수 있었던 수원은 19승 10무 9패(승점 67)로 18승 12무 8패(승점66)의 포항을 제치고 2위가 됐다.

▲ 수원 삼성 카이오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위가 된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게 됐고 서울은 17승 11무 10패(승점 62)를 기록하며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수원과 포항은 승리가 절실했기에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북과 서울을 상대했다. 수원은 카이오 원톱에 산토스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으며 전북 수비에 공략에 나섰고 포항 역시 김승대를 제로톱으로 놓고 김태수, 손준호, 강상우, 티아고 등을 모두 투입하며 서울과 팽팽하게 맞섰다.

선제골을 먼저 넣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6분 최재수의 아크 정면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섰다. 이 때까지만 해도 수원이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기에 포항의 2위 가능성이 높았다.

수원의 선제골 소식이 들려온 것은 후반 21분. 역시 프리킥 골이었다. 염기훈의 미드필드 정면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권순태가 지키고 있던 전북 골문을 열었다.

포항이 몰리나에게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줬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수원은 한층 여유를 갖게 됐지만 이재성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시 쫓기게 됐다. 이 상황에서 포항이 결승골이라도 넣게 된다면 수원이 3위로 내려가는 상황이었다.

▲ 수원 삼성 염기훈(왼쪽)이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이재성에게 동점골을 내준지 2분 만에 카이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다시 2-1 리드를 잡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강상우의 골로 역시 2-1 승리를 따냈지만 수원의 승리 소식에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황선홍 감독의 홈 고별전이었기에 2위로 마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미 5위와 6위를 확정지은 성남FC와 제주의 맞대결 역시 2-1 결과가 나왔다. 승리팀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를 맞아 1-1 동점이던 후반 43분 박용지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태희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겼다.

성남은 전반 9분 김두현의 미드필드 왼쪽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황의조가 왼발로 결정지으며 선제골을 뽑았지만 전반 32분 진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 속에 성남은 후반 43분 결국 이태희의 결승골로 성남 팬들에게 귀중한 승점 3을 선사했다. 성남은 15승 15무 8패(승점 60)로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다섯번째로 승점 60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9승 13무 16패(승점 40)과 비교했을 때 무려 6승을 더 챙기고 패배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시도민 구단 가운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15호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아드리아노(서울)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출전경기수가 4경기 더 많아 3위가 됐다. 득점왕은 18골을 기록한 김신욱(울산 현대)에게 돌아갔다.

▲ 포항 황선홍 감독이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2-1 승리로 마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최종

▲ 상위 스플릿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전북 38 73 22 7 9 57 39 18
2 수원 38 67 19 10 9 60 43 17
3 포항 38 66 18 12 8 49 32 17
4 서울 38 62 17 11 10 52 44 8
5 성남 38 60 15 15 8 41 33 8
6 제주 38 50 14 8 16 55 56 -1

▲ 하위 스플릿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7 울산 38 53 13 14 11 54 45 9
8 인천 38 51 13 12 13 35 32 3
9 전남 38 49 12 13 13 46 51 -5
10 광주 38 42 10 12 16 35 44 -9
11 부산 38 26 5 11 22 30 55 -25
12 대전 38 19 4 7 27 32 72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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